에어컨·제습기 전년比 20% ↑
마 소재 의류 판매량 30% 증가
캐주얼 브랜드 활용 늘어난 탓
본격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제습기 등 가전제품과 쿨소재 의류·신발 등이 유통업계의 진열대 전면에 배치되고 있다.
대구 지역 롯데백화점은 장마 동안 관련 상품의 매출이 예년보다 20~30% 이상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을 집중 보강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에어컨과 제습기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판매량이 일 년 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가정관에선 장마철 인기 가전제품인 제습기와 에어컨 판매가 크게 늘면서 일부 인기모델은 예약해야 할 정도다.
쿨 소재를 사용한 냉감 의류도 매장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롯데 대구점과 상인점 셔츠 전문매장에선 최근 마소재 의류 판매가 전년대비 30% 가량 늘었다. 일명 ‘지지미’로 불리는 시어서커 소재를 사용한 제품 매출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지미와 마소재는 중년 여성 의류에 많이 적용됐던 소재지만 올해는 젊은 여성들이 주로 찾는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많이 선보이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이달부터 안내데스크에서 ‘레인 서비스’를 진행한다. 쇼핑하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 우산을 무료로 빌려주는 서비스다. 또 비가 올 때 쇼핑백이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커버나 수건 등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롯데카드를 소지하거나 롯데맴버스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 박기범 영업총괄팀장은 “올 여름은 예년의 마른 장마와는 다르게 비도 자주 내리고 날씨 변덕도 심해 장마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