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출발부터 파행
대구시의회 출발부터 파행
  • 최연청
  • 승인 2018.07.0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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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5석 확보 민주당 의원들
의장단 표결에 전원 불출석
한국 상임위長 독식 움직임
항의 차원서 ‘세 과시’ 분석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 대구시의원으로 시의회에 입성하면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야당과 여당 시의원 간 미묘한 ‘힘겨루기’가 제8대 시의회 첫 임시회 첫 날부터 재현됐다.

8대 원구성을 위해 2일 첫 임시회를 연 대구시의회는 이날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부터 파행을 겪었다.

이날 오전 임시회에서는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을 선출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임시회 공고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면서 의장단 표결에 전원 불출석 했다. 이 때문에 정원 30명의 시의원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을 뺀 25명만이 이날 임시회에 참석, 의장단 선출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시의회가 임시회 7일 전이나 최소 3일 전에는 집회를 공고해야 하는 법 규정을 어기고 하루 전에 문자를 보내는 등 임시회 집회 공고 절차에 문제가 있기때문’이라고 불참 이유를 표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이 시의회에서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다는 점을 내세워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고수하려 하는 것에 대한 항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선거 이전부터 한국당 대구시당 등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는 등 숫자에 비해 과도한 의석을 챙기려 해 당초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1석 혹은 추이에 따라 특별위원장 1석 등을 배려키로 한 내부 방침을 뒤집고, 합의 없이 모든 상임위원장 선거를 경선에 부칠것’이라는 말들이 나돌았다. 이 경우 의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거의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일각에서는 ‘최근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1석을 민주당에 주기로 얘기가 됐는데, 한국당이 갑자기 상임위원장은 내줄 수 없다고 해 민주당 시의원 득표율로 봤을 때 맞지않아 보이콧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같은 속사정 속에 이날 의장단 선출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25명만이 참가해 배지숙(50·달서6·3선)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부의장으로 한국당 장상수(68·동구2·재선)의원 외 민주당 김혜정(56·북구3·재선) 의원이 선출되는 등 민주당 시의원이 대구시의회 의장단에 사상 처음으로 선출되긴 했지만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3일로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 역시 보이콧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민주당과 한국당의 대립이 향후 의정활동에 어떻게 펼쳐질런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으고 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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