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가 발휘한 ‘중고 신인’ 최영진
진가 발휘한 ‘중고 신인’ 최영진
  • 이상환
  • 승인 2018.07.10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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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0-1 뒤지던 상황에서
시즌 마수걸이 역전 투런포
롯데전 6-3 승리 이끌어
3타점 기록 1군 가능성 입증
최영진
최영진


‘중고 신인’ 최영진(30·삼성 라이온즈)에게도 포항은 ‘약속의 땅’이었다.

지난 2012년 육성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최영진은 이후 두산 베어스를 거쳐 지난해 삼성에 둥지를 튼 후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하지만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포진한 1군 무대에 설 기회는 좀처럼 찾아 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1군무대에서 홈런 1개를 기록했을 뿐 줄곧 2군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며 여러차례 1군으로 콜업됐지만 자신의 진가를 각인시킬 만한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3에 7홈런을 기록할 만큼 수준급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이날 경기전까지 1군무대 성적은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0.182가 고작이었다.

지난 6월 24일 1군으로 콜업된 최영진은 이후 선발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다 8일 잠실 두산전에서 외국인 선수 다린 러프가 경미한 부상을 당하면서 뜻밖에 기회가 찾와왔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1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러프를 지명타자로, 최영진을 1루수 8번타자로 기용하는 엔트리를 꾸렸다.

최영진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롯데전은 최영진에게는 ‘인생경기’가 됐다. 최영진은 2회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롯데 선발 레일리의 3구째를 걷어 올려 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올 시즌 마수걸이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이어 6회 앞선 타자 손주인의 2타점 2루타로 5-3으로 역전한 2사 2루의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렸다. 이날 팀의 6-3 승리를 이끈 최영진은 4타수 2안타(2점홈런 포함) 3타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김한수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경기째 헛품만 팔았다. 이날 백정현은 5이닝동안 7피안타(1홈런 포함) 3실점한 뒤 3-3으로 비긴 상황에서 6회 최충연에 마운드를 넘겨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6월 1일 NC전 7.2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긴 이후 5경기에서 3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6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충연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37승 2무 49패째를 기록하며 7위 롯데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줄였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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