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로 은행으로…폭염에 ‘도심 속 피서’
카페로 은행으로…폭염에 ‘도심 속 피서’
  • 강나리
  • 승인 2018.07.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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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커피 마시며 자격증 공부
노인들은 도시철도역서 ‘여유’
달성공원 불곰엔 차광막 설치
폭염모르는얼음공장3
11일 대구 낮 최고기온 34.2℃를 기록하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이날 오후 대구 서구의 한 얼음공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대형얼음을 각 얼음으로 분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1일 대구시민은 카페나 무더위 쉼터 등 냉방시설이 가동되는 실내 공간에 모여 더위를 식혔다.

이날 도시철도 반월당역은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선 노인들로 붐볐다. 까슬한 모시옷을 입거나 쿨토시를 착용한 노인도 눈에 띄었다.

오전 8시께 반월당역 광장을 찾았다는 권영달(88)씨는 “해가 떨어진 뒤 느지막하게 집에 갈 것”이라며 “집에서 선풍기 바람만 쐬고 있는 것보다 광장에 와서 친구들도 보고 더위를 식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카페에서 지인을 만나거나 공부를 하는 시민도 상당수였다. 아이스 음료와 빙수 등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대구 중구 동성로1가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태용(28)씨는 “더운 날씨에는 역시 카페만한 곳이 없다”며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자격증 공부를 하다 갈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가 지정한 무더위 쉼터도 인기를 끌었다. 시에 따르면 대구에는 보건소, 은행, 경로당 등 900여 곳의 무더위 쉼터가 있다.

대구 동구 신천동 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박성호(55)씨는 “행선지 중간에 들러 잠깐이라도 에어컨 바람을 쐬며 땀을 식히고 가는 고객이 종종 있다”고 전했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조차 더위와 사투를 벌였다. 대구 달성공원 사육팀은 동물들의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스프링클러나 샤워기를 이용, 하루 수 차례 물을 뿌려주고 있다.

배광용 달성공원 사육팀장은 “불곰이 가장 더위에 약한 편인데 차광막을 설치해 햇볕을 가려주고 있다”며 “추후엔 간식을 얼려 주는 등 특별식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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