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에 눈 돌리는 기업들
스마트공장에 눈 돌리는 기업들
  • 홍하은
  • 승인 2018.07.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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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지원사업 큰 호응
인건비·인력난 극복 돌파구
대구·경북 올 196개사 참여
중소업체는 자금 조달 한계
정부 유인책 더 확대 필요성
대구·경북지역 제조업계가 부진한 경기 속에서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에 대거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업계는 인력문제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제조현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해결책으로도 스마트공장 구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용부담, 공장 부지확보 등으로 실질적인 구축까지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정부의 지원 등 유인책이 더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공장(smart factory)이란 설계·개발, 제조 및 유통·물류 등 생산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 공장을 뜻한다.

11일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신규 스마트공장 구축과 고도화 지원, 시범공장 구축 등을 지원하는 ‘2018년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 참여기업을 올해 초부터 모집한 결과 대구·경북지역에서 현재까지 196개사가 지원했다. 이는 경기도에 이어 전국적으로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이 신청을 한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380여개사가 지원했다.

대경중기청은 이처럼 업체들의 신청이 쇄도하자 대구·경북지역 산업계 특성상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의료제조업체 등 제조기업이 많아 스마트공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중소 규모의 지역 제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까지는 자금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구 북구에 소재한 모 의류제조업체는 최근 인건비 부담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고려 중이다. A이사는 “의류봉제업 특성상 노동집약형 업체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져 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 싶어 스마트공장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인건비 부담과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고민하면서도 스마트공장 구축에 들어가는 자금으로 인해 쉽게 구축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그는 “컨설팅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스마트공장에 들어가는 설비 등의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동화라인에 구축되는 기계들을 넣기 위해서는 공장 부지도 확보돼야 하는데 최근 땅값도 올랐다. 자금마련이 가장 큰 문제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에서 B 생활가전제조업체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공장에 관심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과 체계적인 시스템,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위해 스마트공장에 대해 알아봤지만 저희처럼 직원 10명 내외의 작은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을 일부 구축한 업체도 스마트공장 구축만이 부진한 제조업 경기에 대응하는 해결방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구 달성군의 모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재고 및 제품관리 등으로 체계가 잡혀 생산라인이나 기업운영에서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제조업 환경 속에서 이를 해결해나가기에는 스마트공장 구축 외 다른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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