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폭염 피해 방지에 만전 기해야
취약계층 폭염 피해 방지에 만전 기해야
  • 승인 2018.07.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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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살인적인 폭염이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되면서 지난주부터 폭염특보가 일상화되고 있다. 지난 14일 대구-경북의 대부분 지역이 36도까지 치솟았고 열대야까지 나타났다. 폭염발생일수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라 얼마만큼 더 늘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너나없이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형편인 만큼 당국에서도 관련 대책을 세심하게 점검할 일이다.

한반도가 갈수록 뜨거워진다는 통계와 전망은 차고 넘친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7도 상승해 지구평균보다 2배나 높았다. 그냥 두면 2050년까지 2∼4도 더 오를 것이다. 2020년대엔 남부지방이 아열대기후가 되고, 2036년 이후엔 폭염사망자가 지금의 2배로 늘게 된다.

올여름 더위에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간 온열질환자가 13일 현재 262명이나 되고 이 중 2명은 사망했다. 통계청은 2003년부터 10년간 국내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293명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홍수 태풍 폭설로 사망한 사람이 280명인 것을 고려하면 폭염은 재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의 기록적인 가마솥더위는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이 빚어낸 환경재앙이다. 온실가스 주범으로는 화석연료 과소비, 급속한 산업화, 차량증가 등 세 가지가 꼽히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금의 에너지사용량을 3분의1가량 줄여야 2050년까지 지구온도 상승폭을 2도 수준에 묶어둘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온난화에 따른 피해와 재앙은 경고수준을 넘어 현실화 되고 있다. 우리의 과소비로 후손들이 사용할 지구가 치명상을 입고 신음하고 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여름은 한반도가 지구온난화 영향을 받아 기후변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여름이 시작되는 주기도 빨라져서 올해의 경우 6월초에 대구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기상청 예보로는 대구지역에 7월말까지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져 온열질환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졌다.

폭염은 특히 저소득층 노약자에게 치명적이다. 전기요금이 무서워 선풍기조차 틀지 못하는 국내 에너지 빈곤층이 2016년 기준 130만 가구를 넘는다. 폭염대책은 우선 주거환경이 열악한 영세민이나 독거노인,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보살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폭염 바우처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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