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는 국내서” 10명 중 8명
“올 여름휴가는 국내서” 10명 중 8명
  • 정은빈
  • 승인 2018.07.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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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는 10만원대 33% ‘최다’
경기침체 여파 ‘알뜰 여행’ 추세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여름 휴가지로 국내 여행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알짜배기’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최저임금 상승에도 중소기업 직장인의 실질임금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낮아지는 등 지역 경기가 침체된 점도 한 몫을 한 듯 보인다.

올 여름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10명 중 8명꼴로 전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8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 1천105명 중 82.6%가 여름휴가 기간 동안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목적지는 강원도(32.1%), 경남(12.7%), 경북(10.4%) 순이었다.

반면 올 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은 12.2%. 여름휴가 동안 해외로 떠나는 사람은 매년 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여행객 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한항공 대구지점 관계자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국내선인 제주도 노선을 찾는 고객이 가장 많다. 올해는 자리가 없어서 못 탈 정도”라며 “국제선 이용을 위해 인천을 향하는 고객이 차츰 늘고 있다면 제주도 노선의 경우 매년 높은 수요를 꾸준히 유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여름휴가 경비를 낮게 잡는 사람이 늘어난 추세는 국내 여행을 선택한 사람이 다수를 이룬 배경 중 하나다. 올해 여름휴가 평균 지출예상액을 살펴보면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을 꼽은 사람이 32.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29.0%) 대비 3.9%p 증가한 숫자다. 휴가 동안 10만원 미만 지출을 예상한 사람도 지난해 0.4%에서 올해 2.6%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휴가 기간 지출로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을 예상한 사람이 가장 많았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지출예상액으로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을 꼽은 사람은 지난 2016년 33.5%, 지난해 30.5%, 올해 29.8%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직장인 김민주(여·42·대구 수성구 지산동)씨의 경우 지난해 8월 일본 오사카로 여름휴가를 다녀왔지만 올 여름에는 강원도 삼척 장호항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적은 비용으로도 스노클링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접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최근 임금 수준이 오르면서 물가도 덩달아 크게 올라 지갑 사정이 좋지는 않지만 무더운 날씨에 여행을 생략하기는 아쉽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여행을 계획해 보니 해외에 다녀오는 것보다 경비를 줄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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