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했고 존경했던 분인데 너무 허망”
“참신했고 존경했던 분인데 너무 허망”
  • 김지홍
  • 승인 2018.07.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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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노회찬 의원 분향소
“당원 아니지만 마음 아파”
직장인 등 조문객 줄이어
노회찬의원분향소
24일 오전 대구 중구 정의당 대구시당에 마련된 노회찬 국회의원 시민 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홍기자

24일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의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대구 중구 정의당 대구시당 회의실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정의당 당원부터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 직장인 등이 노 의원을 추모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흐느껴 우는 소리와 깊은 한숨이 뒤섞였다.

직장인 이아영(34)씨는 “정의당원은 아니지만 마음이 아프고 먹먹해서 점심 시간을 내 조문을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온 직장동료 안은진(34)씨도 “국회의원 300명 중 가장 시민을 생각하고 책임질 줄 아는 정직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닦았다. 아내와 함께 온 우동철(54)씨는 “참신했고 존경했던 분인데 너무 허망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분향소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구, 바른미래당·노동당 대구시당 등 근조기와 화환이 놓여있었다. 김성년 수성구의원은 조문객에게 “의원님의 마지막 유언입니다”며 노 의원의 유언 일부분이 담긴 편지글을 건네줬다.

고인은 6·13지방선거를 앞둔 지난달 11일 장태수 대구시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행사가 마지막 대구 방문이었다.

당원들은 고인을 “늘 열정적이셨다”고 회상했다. 이남훈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선거 이후 전국 워크샵에서 ‘당원 늘리는 데 머리가 다 빠지겠다’며 웃으며 말씀하셨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의당 경북도당은 이날 추모 논평을 내고 “노 의원은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상징으로 온갖 가시밭길을 헤쳐왔다. 소외되고 힘없는 사회적 약자와 늘 함께 정의를 실현하고 진보정치 발전을 위해 평생을 몸 바쳤다”며 애도했다.

대구 시민분향소는 26일까지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경북 지역 분향소는 정의당 경북도당(포항 북구 침촌로 9)과 경산시청 두 곳에서 운영 중이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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