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앞둔 지역 청년들에 ‘희망 슈트’
면접 앞둔 지역 청년들에 ‘희망 슈트’
  • 김지홍
  • 승인 2018.07.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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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대경패션협동조합
무료 정장 대여 서비스 운영
자켓·구두 등 100여벌 준비
6개월 만에 1천명 이용 ‘호응’
희망옷장5
26일 대구 북구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의 희망옷장을 찾은 한 구직자가 빌려갈 정장을 입어보고 있다. 한지연기자

“면접 때문에 정장을 사려니 걱정이었는데, 무료로 대여해주니 좋아요.”

26일 오전 10시 대구 북구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옛 한국패션센터) 1층 ‘희망옷장’에서 취업준비생 이진영(여·35·동구 동촌동)씨가 면접용 셔츠와 블라우스를 고르고 있었다. 패션을 전공한 대구시 인재양성팀 직원이 이씨의 면접 코디를 도왔다. 이곳에서 빌린 정장 비용은 무료다. 이씨는 “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해 면접 준비를 하다가 인터넷을 통해 희망옷장 서비스를 알게 됐다”며 “정장 종류가 많아 고르기 좋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의 희망옷장 서비스가 취업 면접을 앞둔 청년들에게 ‘날개옷’을 달아주고 있다.

희망옷장은 대구시 청년취업지원 프로젝트 중 하나로, 대구 지역 청년들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서비스다. 청년들의 구직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자켓·팬츠·셔츠·블라우스부터 넥타이·구두까지 사이즈별 총 100여 벌이 준비돼있다.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만에 청년 1천여 명 이상이 옷을 빌려갔다. 최근 대기업·공공기관 채용 시즌에 접어들면서 하루 평균 10여 명이 신청 중이다.

청년들 사이에서도 호응이다. 이날 희망옷장을 찾은 정영수(32·수성구 신매동)씨는 “봄·가을용 정장밖에 없어서 여름 정장을 사야 할지 고민했었다. 바지 길이도 곧장 수선되니 만족스럽다”며 “함께 공부하는 취업스터디 팀원들도 모두 희망옷장에서 면접 복장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같은 서비스는 전국에서 서울과 대구 등 두 곳에서만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서비스 이용자가 늘수록 깨끗한 정장을 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 협동조합 곽종규 사무국장은 “구직으로 맘고생한 청년들에게 깔끔한 정장을 입혀 자신있게 면접을 봤으면 하는 애틋한 마음이 든다”며 “세탁을 자주해 깔끔한 정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장은 ‘대구시 면접정장 무료대여’ 홈페이지에서 대여일 5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3박4일 동안 빌려갈 수 있고, 한 사람당 일 년에 2번까지만 이용 가능하다.

김지홍·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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