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행정인턴 채용' 졸속
경북도 '행정인턴 채용' 졸속
  • 이종훈
  • 승인 2009.01.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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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없이 서류만으로 선발...저소득층 홀대
아직까지 10여명 결원...청년실업 해소 역행

경북도가 지난 12일 행정인턴 83명을 선발해 본청과 직속 사업소에 배치했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도 정원을 채우지 않고 있어 청년실업 해소 정책에 역행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선발과정에 행정안전부가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채용하라는 방침과는 달리, 면접도 없이 서둘러 서류만으로 합격자를 가리는 바람에 최종합격자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날엔 27명이 불출석하는 등 무더기 합격포기를 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응모한 403명에 대한 서류전형만 했고, 면접을 할 사항이 아니라고 밝혀 행정인턴 채용에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런 선발절차 때문에 배치 후에도 인턴들이 타 시 등으로 옮겨가고 있어 채용절차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달 29일 채용공고에서 ‘우선선발대상’으로 명시한 국가유공자와 저소득층은 전체 합격자중 13%인 11명에 그쳐 말뿐인 전시행정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실제 평가항목에서도 국가유공자와 저소득층은 최하 점수인 5점으로 배점했다.

도의 이번 행정인턴 선발기준(안)은 총 100점 만점에 전산관련 자격증이 30점, 최종학력과 외국어 및 한자능력이 각각 20점, 본적·주소와 자기소개서 평가가 각각 10점, 전공·경력의 직무연관성과 우선선발대상은 각각 5점으로 매겨 우선선발 대상인 불합격자들로부터 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실제로 30일 현재 도의회에 배치할 6명이 아예 선발되지 않았고, 공보관실에 배치된 행정인턴도 타시로 옮겨가는 등 결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선발기준(안)을 급하게 작성하다보니 채용공고에서 명시한 일부내용(우선선발)과 불일치한 점이 있었다”며 “면접 없이 합격자를 뽑은 것은 자율에 맡긴다는 정부방침이 있었고, 결원에 대해서는 20명 정도를 예비후보로 선정해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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