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정운영 구상 몰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0일)부터 닷새동안의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휴가에 앞서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고 밝혔다.
재충전을 위한 휴식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에도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각 구상과 하반기에 잡힌 3차 남북정상회담 및 유엔 총회 등 외교일정이 당면과제다.
우선 문 대통령은 지난주 농림부 장관 후보자로 이개호 의원을 지명함으로써 업무 복귀 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 개각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예컨대 계엄령 문건 논란 및 국방개혁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고민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거취와도 연결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계엄령 문건 보고경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져보아야 한다”면서 “기무사 개혁 TF 보고 뒤 그 책임의 경중을 판단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수개월 전부터 교체 하마평이 나오는 법무·교육·여가·환경부 등 정부부처 장관들의 교체 여부와 더불어 문 대통령이 최근 정치권에 화두를 던진 ‘협치내각’과 관련 과연 야당 의원들의 입각이 실제로 이뤄질런지 촉각이다.
또 문 대통령의 경제·일자리 분야 구상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나 고용노동부 등 경제 관련 부처에서 인사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북미간 후속협상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 상황에서 또 어떤 방식으로 중재자 행보에 나설지도 구상 포인트다.
한편, 이번 문 대통령의 휴가 기간에 맞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여름 휴가를 떠난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