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밀리 새 ICBM 제조 정황 포착…한반도 또 먹구름?
北 비밀리 새 ICBM 제조 정황 포착…한반도 또 먹구름?
  • 최대억
  • 승인 2018.07.31 15: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P ‘美 정보당국 증거 입수’ 보도
평양 외곽 무기공장 위성사진 분석
미사일 운반 적색 트레일러 등 목격
외교부 “한·미 당국 관련 동향 주시”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비밀리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대미관계는 또다시 불확실성에 휩싸일 전망이다.

3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북한이 평양 외곽에 있는 산음동의 한 대형 무기공장에서 액체연료를 쓰는 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사일 종합연구단지로 알려진 이곳은 미 동부 해안까지 도달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ICBM급 화성-15형을 비롯해 북한의 ICBM 2기를 생산한 곳이다.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증거에는 최근 몇 주간 촬영된 위성사진이 포함됐으며 여기에는 북한이 해당 공장에서 비밀리에 ICBM을 최소 1기 이상, 아마도 2기를 제작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미국 정찰 네트워크를 인용, 매일 해당 공장 근처에 공급트럭과 다른 차량들이 목격되고 있으며 앞서 ICBM 운송에 사용됐던 것으로 확인된 밝은 적색의 트레일러 역시 7월 7일 공장 적하구역에서 포착됐다.

미사일 전문가들 역시 같은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고 WP에 말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의구심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마이동풍인 상황으로, “북한은 더 이상 핵 위협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잃게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이 ICBM 개발 의지를 버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되기에는 여건이 녹록지 않게 됐다.

또 앞으로 미국은 이번 문제를 중국의 책임으로 돌릴 가능성이 높은데다, 북한은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 직거래를 통해 정권존립을 보장받으려는 움직임도 점쳐져 우리 정부가 끼어들 틈이 좁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제프리 르위스 비확산연구 제임스마틴센터의 동아시아 담당 국장은 “(북한의 내부 활동이) 활발하다. 수송장비들과 차량이 오가는 것이 보인다”며 “북한의 ICBM이 개발되는 장소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WP 보도)에 대해 “정부는 한·미 관계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정보 사안에 대해 우리가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