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산하 기관단체장 물러날 때 알아야
경주시 산하 기관단체장 물러날 때 알아야
  • 승인 2018.08.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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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안영준 사회2부
안영준180111
경주시 민선 7기 새로운 시장이 취임한 지 1달여가 지났지만, 전임 시장이 임명한 대부분의 경주시 산하 기관단체장과 사무국장들이 임기보장을 내세우며 침묵과 버티기로 일관, 눈총을 받고 있다.

전임 시장의 보은인사로 자리를 꿰찬 이들은 현재까지 거취와 관련, 아무런 입장표명 없이 샅바만 움켜 쥐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란 말이 있듯이 이제 그 책임을 끝내고 물러남이 옳지 않은가 싶다.

전임 시장에게서 많은 혜택을 받았던 만큼, 경주시의 새로운 출발에 힘을 보태는 것이 도리란 것이다.

그들이 각 분야에서 열심히 뜀으로써 경주시정 발전에 일조한 점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개국공신도 주군의 앞날을 위해 물러나는 선현들의 결단에 비춰볼때, 이들의 버티기는 ‘小貪大失(소탐대실)’의 우를 범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일신의 안위만을 고집할 경우 경주시의 키를 쥔 새로운 선장의 인적쇄신이 가로 막힐뿐 아니라 현장업무는 그 효율성과 추진력이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사태가 빚어진다면 그동안 쌓아온 ‘功(공)’은 간데없고 과실 ‘(過失)’만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시작과 끝냄을 분명히 해야 한다.

老子는 “공을 앞세워 과분한 대접을 받기 원한다면 이는 탐욕에 지나지 않는다”며 과도한 욕심을 경계했다.

그동안 과도한 사랑을 받았으면 이제 그 사랑을 후진들에게도 물려줄 수 알아야 한다.

자리에 탐하지 말고 새로운 시정발전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응원과 격려가 필요할때다.

늦은감은 있지만 이것이야 말로 아름다운 마무리가 아닌가 싶다.

“사람은 분수를 알고 만족할 줄 알고 끝낼 줄 알아야 한다”는 선현들의 말을 깊이 새겨야 할 시점이다.

ayj140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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