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연차 휴가 끝내고 복귀한 文 대통령
닷새 연차 휴가 끝내고 복귀한 文 대통령
  • 최대억
  • 승인 2018.08.05 13: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주 2기 내각·비서실 인선 단행할까
‘협치 내각’ 구성 시간 걸릴 듯
북미 대화 적극적 중재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닷새 연차 휴가를 마치고 청와대 관저로 복귀한 가운데, 주말인 5일까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휴가 기간 벌어진 국내외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참모들의 보고를 받으면서 국정 운영 방향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앞에는 문재인 정부 2기를 담당할 ‘협치 내각’ 구성과 함께, 대북정책과 경제활성화 등 여러 과제가 놓였다.

특히 문 대통령이 휴가 중이던 전날 기무사령관을 전격 교체하고 기무사의 근본적 재편을 지시한 점으로 미뤄 군과 권력기관에 대한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우선 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하반기 민생과 개혁 방향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정부 내에서도 혁신성장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의 관련 부처 장관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지 이목이 쏠린다.

또 규제 개혁을 통해 혁신성장을 실현하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한 현장 방문 행보도 이어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병원을 방문해 의료기기 분야 규제를 혁파해 미래의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휴가 기간 ‘문재인정부 2기 내각’에 대한 구상도 가다듬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에 앞서 공석 중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내정하며 2기 내각 인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문 대통령이 앞으로 단행할 개각 규모와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이 과정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 문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따른 자영업비서관이나 국정홍보비서관 등에 대한 인선 발표도 이번 주 초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2기를 담당할 ‘협치 내각’ 구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 의원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장관직을 제안하는 것은 ‘협치내각’에 오히려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법안이나 정책에서 보조를 맞추면서 시간을 갖고 야당과 논의할 문제라고 밝혔다.

북미 대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더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나갈지도 주목된다.

최근 북한의 비밀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조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의 대북·대미관계는 또다시 불확실성에 휩싸였지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 겹치는 양상을 보이는 등 묘한 국면에서 문 대통령의 문 대통령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방북취재기인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3차 남북정상회담 시기가 8월말~9월초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9월 중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시기나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