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변함없는 ‘TK 홀대’
文 정부, 변함없는 ‘TK 홀대’
  • 최대억
  • 승인 2018.08.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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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비서관 6명 인사
지역 출신 한 명도 없어
청와대의 초대 내각 인선에서 지적돼온 ‘TK 소외론’이 문재인 정부 2기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신설된 자영업비서관에 인태연 현 한국 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 회장을 임명하는 등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인 비서관(경성고·한국외대 졸)은 인천 출신으로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정무수석실 산하 자치발전비서관엔 민형배(목포고·전남대) 전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이 임명됐고, 시민참여비서관에 정현곤 현 국무총리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이 임명됐다.

민 비서관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전국사회연대 경제지방 정부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고, 경남 함안 출신인 정 비서관은 창작과비평 상임편집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사회조정비서관엔 강문대(마산 중앙고·서울대 졸) 현 법률사무소 로그 대표변호사, 제도개혁비서관에 김우영(강릉고·성균관대 졸) 전 서울특별시 은평구청장, 정책조정비서관에 김영배(부산 브니엘고, 고려대 졸) 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신임 비서관 인선에선 TK 출신 인사가 전무한 가운데, 대부분 참여정부와 인연있거나 PK, 호남·민주당 출신 인사가 다수 발탁된 점이 눈에 띈다.

앞서 문재인 정부 1기 인사를 보더라도 대구와 경북은 각각 3.2%, 8.1%로, 전남(11.8%), 경남(11.1%), 부산(9.4%)에 비해 TK약세가 뚜렷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대한 대구권의 기여도에 비해 청와대 인선 및 초대 내각에서 TK출신 인사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이번 개각에서는 이를 만회할 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았지만 ‘TK 패싱’은 또 현실화 된 것이다.

지역 정가와 시·도민들 사이에서는 지난번 지방선거 결과로 정부의 TK 홀대가 더욱 심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 우려되는 것은 지역출신 일부 민주당 의원의 시각이다.

김부겸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이자 행정안전부장관은 지난 11.15 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최고조인 가운데, TK 홀대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한 라디오 방송(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포항지역발전소가 지진을 유발했다’는 근거조차 부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 1기 내각 18개 중앙부처 장관 가운데 지역에 정치적 기반을 둔 유일한 장관 마저도 국내외 학계에서 계속 발표하고 민주평화당 윤영일(해남·완도·진주)의원도 주장하는 지열발전소 유발 지진을 공개적으로 묵살하는 등 TK 소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TK홀대 TK패싱’이 꾸준히 제기될 전망이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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