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석탄 문제, 美 클레임 없어”
“北 석탄 문제, 美 클레임 없어”
  • 승인 2018.08.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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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美 국무부, 韓 정부 신뢰
언론 부정적 보도 이해 불가”
한국당 “10개월간 문제 방치”
청와대는 8일 북한 석탄의 한국 밀반입 의혹과 관련해 “대북제재의 주체이자 이 문제를 이끄는 미국이 우리 정부에 클레임을 건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클레임을 걸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 문제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를 깊이 신뢰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산 석탄 밀반입 의혹을 문제 삼으려면 가장 먼저 문제를 삼아야 할 미국이 우리를 신뢰하는데 우리 언론이 계속 부정적인 보도를 내보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통화를 하고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밀반입 의혹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모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제사회에서 대북제재를 이끌고 있는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언론이 비핵화 과정에 도움이 안되는 내용을 불필요하게 문제 삼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앞서 북한산 석탄 문제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문에서 “한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문의 해상 이행에 있어 충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말한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은 통일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볼턴 보좌관이 언급한 부분은 통상적인 한미 NSC(국가안보회의)간 조율 과정에서 오고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북한산 석탄 불법 반입으로)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허물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가 작년 10월경 관련 정보를 인지하고도 수입과 유통을 차단하는 등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은 10개월간 이 문제를 방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정부와 청와대가 남북 대화에 목매는 상황에서 북한산 석탄 반입을 수수방관 하는 것은 북한 정권 눈치 보기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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