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극심한 분란 … 총무원장 감금설까지 나돌아
조계종 극심한 분란 … 총무원장 감금설까지 나돌아
  • 승인 2018.08.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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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퇴진을 둘러싼 대한불교조계종의 혼란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사상 초유의 총무원장 탄핵 사태를 맞은 가운데 각 세력이 얽히고설켜 막장극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퇴진 여부를 떠나 조계종의 극심한 내홍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계종에서는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고, 어제의 적이 동지가 돼 물고 물리는 혼란이 계속 중이다. 퇴진 위기에 몰린 설정 스님이 인사를 단행하려다 내부 반발에 부딪혔고, 이 과정에서 총무원장 감금설까지 터져 나왔다.

지난 17일 설정 스님은 대구불교방송 사장인 법일 스님을 총무부장으로, 전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효림 스님을 호법부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정 스님은 지난 9일 성문 스님을 총무부장으로 임명했으나 당사자가 하루 만에 사퇴하는 촌극을 빚었다. 그러자 일주일 전 기획실장으로 임명한 진우 스님을 16일 중앙종회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총무부장으로 임명했다.

또다시 총무부장을 바꾸려하자 총무원 집행부 스님들이 설정 스님을 찾아가 반대했고, 결국 임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설정 총무원장 감금설, 총무원장 직인 탈취설 등이 재야불교단체 쪽에서 흘러나왔다. 위기에 처한 설정 스님이 설조 스님 측에 도움을 청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MBC ‘뉴스데스크’는 “설정 총무원장이 조계사에서 쫓겨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설정 스님은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측이 집행부 임명을 막기 위해서 자신을 감금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계종은 “명백한 허위보도이자 악의적 왜곡보도”라며 설정 스님이 감금을 당한 사실도, 조계사에서 쫓겨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종단 혼란을 조장하는 일부 세력의 확인되지도 않은 주장을 여과 없이 수용한 것”이라며 MBC 최승호 사장이 왜곡보도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조계종 안팎에서는 현재 갈등 구도를 자승 전 총무원장 측에 대한 설정 스님 측의 반발로 대체로 본다.

자승 전 총무원장 측은 지난 총무원장 선거에서 설정 스님을 지지했지만, 현 국면에서는 불신임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는 데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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