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2달 가까이 진행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의 감사로 흔들리고 있다. 감사가 한 달을 넘어가면서 손상혁 DGIST총장이 건강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처장급보직자 전원이 감사에 반발해 보직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DGIST가 존립위기를 맞고 있다.
과기부는 지난달 3일부터 DGIST를 감사 중이다. 연구수당 배분과정에 소외된 한 연구원이 대학본부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DGIST가 방관한 것은 아니다. 자체감사를 실시해 D센터장에 대해 주의 처분을 내렸지만 D센터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 봄까지 3차례에 걸쳐 손상혁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서한을 학내구성원들에게 보내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이어 과기부감사가 시작됐다. 내부감사가 엄정하고 철저했다면 이번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후회막급이다.
한편 DGIST총장을 교체하기 위해 과기부가 표적감사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는 것과 함께 과기부 감사관이 총장사퇴를 압박하는 등 부당하게 감사하고 있다며 DGIST 보직자들은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교수협의회도 감사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DGIST 교수협의회 교수와 연구원 직원 학생 등 150여명은 20일 대강당에서 모여 “부당하고 부적절한 감사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과기부에 DGIST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할 것을 요구했지만 감사 중지는커녕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기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데 뭐라도 찾아내기 위한 ‘표적감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장’ 찬 과기부란 말까지 나도는 형편이다.
교수협의회의 주장은 경청할 점이 있다. 교수협의회 한 관계자는 “만약에 총장에게 중대한 비리가 있다면 교수협의회가 나서 탄핵하거나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중대한 비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떤 목적성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보직자전원이 사퇴서를 냈고 교수협의회와 학생들이 부당한 감사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면 과기부는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DGIST가 먼지털기식의 희생물이 되서는 안 된다. 감사를 위한 감사나 불순한 목적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DGIST를 제자리에 앉히기 위한 진솔한 감사여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DGIST총장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려는 의도가 아니기를 바란다.
과기부는 지난달 3일부터 DGIST를 감사 중이다. 연구수당 배분과정에 소외된 한 연구원이 대학본부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DGIST가 방관한 것은 아니다. 자체감사를 실시해 D센터장에 대해 주의 처분을 내렸지만 D센터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 봄까지 3차례에 걸쳐 손상혁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서한을 학내구성원들에게 보내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이어 과기부감사가 시작됐다. 내부감사가 엄정하고 철저했다면 이번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후회막급이다.
한편 DGIST총장을 교체하기 위해 과기부가 표적감사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는 것과 함께 과기부 감사관이 총장사퇴를 압박하는 등 부당하게 감사하고 있다며 DGIST 보직자들은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교수협의회도 감사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DGIST 교수협의회 교수와 연구원 직원 학생 등 150여명은 20일 대강당에서 모여 “부당하고 부적절한 감사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과기부에 DGIST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할 것을 요구했지만 감사 중지는커녕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기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데 뭐라도 찾아내기 위한 ‘표적감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장’ 찬 과기부란 말까지 나도는 형편이다.
교수협의회의 주장은 경청할 점이 있다. 교수협의회 한 관계자는 “만약에 총장에게 중대한 비리가 있다면 교수협의회가 나서 탄핵하거나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중대한 비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떤 목적성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보직자전원이 사퇴서를 냈고 교수협의회와 학생들이 부당한 감사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면 과기부는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DGIST가 먼지털기식의 희생물이 되서는 안 된다. 감사를 위한 감사나 불순한 목적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DGIST를 제자리에 앉히기 위한 진솔한 감사여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DGIST총장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려는 의도가 아니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