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환자 발생, 3년 전 사태 막아야
메르스환자 발생, 3년 전 사태 막아야
  • 승인 2018.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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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만큼 초기대응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2015년 ‘메르스 쇼크’ 당시 정부와 보건당국, 의료계의 미흡한 대처로 38명이 목숨을 잃었던 것이 그 단적인 예이다. 정부는 검역을 강화하고 모든 방역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쿠웨이트에 업무로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귀국한 서울거주 A(61)씨가 8일 메르스환자로 확진됐다. A씨는 입국 후 발열과 가래 등의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기 전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했으며, 삼성서울병원은 A씨와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조치 한 상태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미흡하다. 8일 현재까지 밀접접촉자는 21명이다. 귀국당시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들까지 전수 조사해야 한다. 귀국이후 환자의 동선도 면밀히 추적해 접촉자가 있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국내에서 메르스환자가 다시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5월20일 메르스환자가 처음 생겨 전국을 강타한 이후 3년여만이다. 같은 해 12월23일 ‘상황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그중 38명이 사망했다. 격리자는 무려 1만6천752명에 달했다.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의 한국 입국기피로 관광과 내수산업이 큰 타격을 입는 등 경제적 피해가 막대했다. 메르스사태가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내렸을 정도다. 특히 경주의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아 파산지경에 이르렀었다. 초기 대응이 미흡한 탓으로 손으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은 본보기다.

3년 전 메르스에 나라전체가 혼쭐이 난 것은 초동조치에 실패한 때문이다. 당시 5월에 처음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컨트롤타워도 없이 우물쭈물하다 골든타임을 놓쳐 사태를 키웠다. 9일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었지만 컨트롤타워 가동 등 신속한 대응으로 확산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

보건당국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개인위생관리다. 전염성이 강하기는 하나 메르스는 손씻기와 마스크착용 등 일반적 예방지침만 잘 지켜도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병원에 신고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지역사회도 개인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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