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총량제로 교원 업무 경감 학생 재능 살린 참교육 실현"
"업무총량제로 교원 업무 경감 학생 재능 살린 참교육 실현"
  • 김상만
  • 승인 2018.09.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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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내 업무 50% 이상 줄여
학생에 쏟을 시간ㆍ여유 보장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확대
소학교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준비해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준비해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 ㆍ도 교육감에 듣는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민선 7기를 맞아 대구·경북 교육을 책임질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생 행복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믿을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경북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

평생 교직에 몸담아온 민선4기 제17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줄곧 지녀온 교육 철학이자 목표다.ㆍ

‘교육의 표준’이 되려면 교원들의 책임감과 역량이 뭣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 교원 업무경감을 공약으로 내걸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각종 행정업무 처리로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되면 수업 및 생활지도에 필요한 시간이 줄어든다. 중요하지 않은 업무가 없지만 과거 업무를 그대로 인수 받고, 새로운 업무를 보탠다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 그래서 교원 업무총량제를 운영 할 방침이다.”

총 업무량을 정해놓고 하나를 없애면서 하나를 받아들여 업무가 늘어나지 않도록 한다는 것.

교육과 관련이 없거나 효과가 부족한 것, 현장 부담이 많은 것은 과감히 줄여 첫 해는 20%, 다음 해는 10%씩 업무를 줄여 임기 내 업무를 50% 이상 줄인다는 복안이다.

임 교육감은 “교원들이 학생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되찾아 준다면 경북 교육은 자연스럽게 제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4차 산업 혁명의 영향이 교육에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는?

“지금까지의 교육은 설명위주의 교육, 지식위주의 교육, 점수로 줄을 세우는 교육을 했다. 사실 이런 교육은 산업사회시대의 교육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해야 하는 시대에 돌입했다. 이제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단편적인 기준으로 학생들을 비교·평가해서는 안 된다. 성적이라는 한 가지 기준으로 개인 능력을 획일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거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잘 하는 대로 키워줘야 하고 운동 등 학생들의 적성을 감안해 맞는 쪽으로 키워줘야 한다.

공부 잘 하는 능력, 운동 잘 하는 능력, 춤 잘 추는 능력을 똑 같은 무게의 능력으로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경북교육 방향을 지식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창의적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융합 교육, 자신의 삶을 준비해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교육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

-지진, 태풍, 미세먼지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다. 대책은?

“지진에 취약한 지역, 내진설계가 되지 않고 노후 된 학교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내진공사를 실시하겠다. 또 하나 비상이 걸린 것이 미세먼지, 황사, 생활먼지다. 모든 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미세먼지와 황사 발생을 대비하여 학교 실내체육시설 건축도 확대하겠다.

이와 더불어 지진, 화재 등 재난 사항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하기 위해 지역별로 안전체험센터를 구축하겠다. 안전체험센터는 지자체와 연계해 구축·운영할 것이며, 놀이형·참여형 등 체험위주의 실질적인 안전교육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경북 지역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는데는 약 1천7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현재보다는 약 700여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

무상급식에 대한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한다. 무상급식 확대에 필요한 예산을 지자체와 협력해 공동으로 분담할 수 있도록 협의회를 가질 계획이다. 2019년에는 동(洞)지역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해 초·중학교 전체가 무상급식을 실시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 임기 중에 초·중·고등학교 무상급식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자사고, 특목고 폐지 여부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 고등학교는 과학·외국어·해양·예술·체육 등 전문가를 조기 양성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그러나 입시위주 기관으로 변질돼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폐지에서 해법을 찾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가면서 본연의 설립목적에 충실한 학교로 돌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폐지 여부도 학생이나 학부형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게 옳다고 본다.

-경북 지역은 교육부 기준 초등학교 절반 이상이 통폐합 대상이다. 이런 작은 학교에 대한 향후 대책은?

“농산어촌 지역의 학생 수 급감으로 소규모 학교가 증가하고 있고 통폐합의 위기에 몰려 있다. 이런 현상은 지역의 교육여건 악화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경북교육청은 학교를 없애기보다는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생태학교, 예술학교, 독서학교 또는 예체능 쪽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으로써 학교를 살리는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 지원을 하다가 중간에 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그 지역, 그 학교에 맞는 특색프로그램을 개발·지원·운영하자는 게 작은 학교에 대한 대책이다. 지금 경북에는 이런 대책으로 작은 학교가 아주 활성화되는 사례들이 많다. 그런 학교들을 모델로 삼아 앞으로 작은 학교를 키워갈 생각이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관련기사-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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