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은행공채…IT인재 대거 모집
문 열린 은행공채…IT인재 대거 모집
  • 강선일
  • 승인 2018.09.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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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역대급 규모 채용
10년 만에 필기고시 부활
면접 블라인드 방식 확대
이공계 출신 수요 늘어
역대급 채용과 10여년만의 필기고시 부활 등의 은행권 공채에 이목이 쏠린다. 대구은행은 지난 7일 서류접수 마감 후 10월1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마감했고, 신한은행은 이날 모집에 들어갔다. 이번 은행권 공채의 특징은 일반행원 외에도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키워드로 관련 인재모집이 활발하다는 점, 채용절차 모범규준 도입으로 내달 일제히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필기전형을 치르는 점 등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금융영업을 비롯 IT 및 핀테크 등 디지털부문 등에서 210명을 신규채용하는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필기시험은 10월20일 예정돼 있으며, 2시간에 걸쳐 객관식 총 100문항을 풀게 된다. 세부내용은 직업기초능력 6개 영역과 직무수행능력 4개 영역으로 일반부문과 디지털부문의 직무수행 평가내용이 나뉜다.

신한은행은 14일부터 신입행원 모집을 시작했다. 모집분야는 △기업금융·자산관리(WM) △ICT·디지털 △리스크·빅데이터 △투자은행(IB)·자금운용·금융공학 4분야로 접수마감은 30일이다. 이후 치르는 필기시험 전형은 NCS 직업기초능력 평가와 분야별 직무능력평가를 2교시에 나눠 진행한다.

NCS 직업기초능력평가에선 공통으로 의사소통, 수리능력, 문제해결 영역에 대해, 이어지는 직무수행능력평가에선 지원부문별 시험과목이 다르다. 기업·WM부문의 경우 경제·경영일반, 금융상식을 묻고, 디지털·ICT부문은 디지털과 ICT 기본지식, 디지털·ICT·정보보안 트렌드 관련 금융상식이 출제된다. 업무별로 요구되는 역량검증을 위해 모집분야별 시험과목도 달라진 것.

필기전형은 대구를 비롯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10월13일 동시에 치러진다. 이어 직무적합도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을 채택했다. 지원자 역량과 무관한 요소를 평가에서 전면 배제하기로 한 것인데, 이는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밖에 수협은행, 한국수출입은행도 신입직원 원서를 접수중이다. 수협은행은 27일 마감한다. 전공 및 경력제한이 없는 일반계열을 포함해 △금융 △법학 △회계·세무 △감정평가 △보험계리 △인문 △디자인 △해양환경 △북한학 △IT △조선(손해보험) △보건(생명보험) △양식(양식보험) 등 14개 분야에서 42명의 채용이 예상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9일 인성검사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로 구성된 필기고시를 치르게 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0월1일 접수를 마감한다. 모집부문은 일반부문에서 경영ㆍ경제ㆍ법ㆍIT를 비롯해 △지역전문가 △청년인턴수료자 △공학계열인 플랜트(기계)ㆍ기술환경 등이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필기전형>면접전형>최종합격자 선정순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20일 필기전형을 치르게 된다.

이처럼 올해 은행권 공채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 인문계 전공자들이 상당수 취업했던 것과 달리 이공계 전공자 채용이 늘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인크루트가 하반기 산업별 채용전망을 조사한 결과, 금융·보험업종은 작년보다 채용계획 규모가 6.5% 늘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디지털금융, 보안, 인공지능(AI) 관련 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은행권 채용부문을 통해 금융·보험업계도 이공계 출신 지원자들의 ‘텃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면서 “다만 블라인드 채용기조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전공지식을 갖추고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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