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국회회담 성사될까
남북 국회회담 성사될까
  • 이창준
  • 승인 2018.10.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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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5당 대표, TF 구성 논의
한국·바른당은 유보적 입장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원내 5당 대표가 1일 남북국회회담 추진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한국당과 미래당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 결론을 도출해 내지는 못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모임인 ‘초월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 회담은 제가 제안을 했고, 9월 27일에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명의의 동의한다는 답신이 왔다”면서 “11월로 생각하고 있고, 인원은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정도 규모로 시작할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대체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하는 것으로 의견 일치를 보았고,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 “확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남북 국회회담에 여야 5당이 함께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는 데 판문점선언을 국회가 비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어떻게 하든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들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적극 동의한다”면서 “다만 어떻게 하는 게 과연 평화가 자리 잡게 하느냐에대해 조금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 기다릴 것은 기다리고 시간이 갈 것은 가는 것”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번 방북에 함께하지 못한 2당 대표가 꼭 남북국회 회담을 함께해서 북한의 진심을 확인하는 과정을 걸으면서, 그 속에서 비준도 쉽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국회회담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결론 내릴 단계는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정기국회 기간(11월)에 가능하겠나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기자들에게 “한국당은 (국회회담을) 서울에서 하면 당연히 함께할 것이고, 평양에서 하면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금 초당적으로 협력할 때라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이뤄진 사실을 대표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대표는 회동 후 “문 의장이 원내대표들과의 협의 결과를 전했다”며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은 의석을 손해 보겠지만 그것보다는 대승적으로 선거제도 개혁에 임하겠다고 얘기한 것은 굉장히 전향적으로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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