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이 인천에서 개막한다.
4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은 8개 나라가 4명씩으로 팀을 구성해 여자골프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다.
여자골프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우리나라는 1회 대회 공동 3위(최나연·김인경·박인비·유소연), 2회 대회 준우승(전인지·김세영·유소연·양희영)을 기록해 안방에서 처음 열리는 올해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과 지난 대회 챔피언 미국을 비롯해 일본, 잉글랜드, 호주, 태국, 스웨덴, 대만 등 8개국이 출전했다. 우승팀에는 상금 40만 달러(약 4억4천만원)를 준다.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개최국 한국이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을 비롯해 3위 유소연(28)과 10위 김인경(30), 27위 전인지(24) 등 네 명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으로 받은 박성현과 유소연 등 출전 선수 4명이 모두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을 만큼 고른 기량을 자랑한다.
미국은 렉시 톰프슨(5위), 제시카 코르다(11위), 크리스티 커(19위), 미셸 위(21)가 방한해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밖에 에리야 쭈타누깐이 선봉에 나선 태국과 이민지, 오수현 등 교포 선수 2명이 포함된 호주, 올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조지아 홀을 앞세운 잉글랜드 등이 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A조에서 잉글랜드, 호주, 대만과 조별리그를 벌인다. B조는 미국, 일본, 태국, 스웨덴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 이어 11일부터 나흘간은 역시 인천의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펼쳐져 2주 연속 여자골프 세계적인 선수들의 ‘샷 대결’이 국내 팬들 앞에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