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자체정비 못해 외국에 연 1조 지급”
“국내 항공사, 자체정비 못해 외국에 연 1조 지급”
  • 윤정
  • 승인 2018.10.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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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총 정비비 절반 차지”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점검하고 유지할 수 있는 정비기반의 부족으로 해외업체에 지급하는 비용이 연간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에게 제출한 ‘항공사별 항공정비 현황’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항공사가 항공기 정비를 위해 해외외주로 지출한 비용이 1조1천7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정비비 2조2천793억원의 절반(51%)을 외국업체에 지불한 셈이다.

가장 지출액이 컸던 부문은 항공정비(MRO)의 핵심인 엔진 및 부품분야, 1조4백억원으로 전체 외주비용의 거의 전부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기체정비 965억원, 운항정비 362억원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아시아나가 5천257억원으로 해외업체에 가장 많은 외주를 맡겼으며(해외의존도 77%), 대한항공이 3천968억원(33%), 저비용 항공사(LCC) 6곳이 2천508억원(61%)을 지출했다.

국내항공사의 경우 MRO 분야의 핵심인 엔진·부품분야에서 해외의존도가 특히 심각했다. 아시아나의 경우 90%(4천496억원)가 외국업체에 위탁했다. 자체 항공기 정비시설을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 또한 엔진 및 부품정비는 40%(3천643억원) 가량을 외국업체에 맡겼다.

김상훈 의원은 “우리나라 항공사는 항공기 제작, 설계 전문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정부는 MRO분야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여객분야에 과도하게 치우친 항공업계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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