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손님
찬바람 안고
내 곁을 맴도네
반겨줄 이 난무하지만
매년 잊지도 않고 찾아온다
추위도 물러나게 하는
따뜻한 군고구마
화롯불 속 군밤은 익어가고
겨울밤도 그렇게 지내가는구나
동장군도 물러나는 구들장 온기
맛있다고 웃음꽃 남발하네
계절은 아직 겨울이건만
마음은 봄이네
◇권선오= 1969년 경남 양산 출생. 방통대 교육학과를 졸업. 2013년 아시아문예 시 등단. 울산산업고등학교 행정실 근무.
<해설> 인생의 세가지 여유로움 - “3여(三餘)”는 하루는 저녁이, 일년은 겨울이, 일생은 노년이 여유로운 것이다. 추운 겨울에 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삶의 자세가 곧 여유이다. -성군경(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