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로자 평균 연봉 전국 최저 수준
대구 근로자 평균 연봉 전국 최저 수준
  • 강선일
  • 승인 2018.10.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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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기준 2천984만원
전국 평균의 88%에 그쳐
추경호 “기업 투자 늘리고
좋은 일자리 만들어 가야”
대구지역 근로소득자(이하 근로자) 평균 연봉이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법인사업자의 평균 순이익이나 흑자법인 비중 등도 하위권을 맴돌며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을 대변했다. 그러나 상속세 및 증여세 신고현황에 있어선 17개 시·도 가운데 최상위권을 차지해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심화를 보여줬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 국세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16년 기준 대구지역 근로자 1인당 평균 연봉은 2천984만원으로 전국 평균 3천383만원의 88% 수준에 그치며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연봉수준이 낮은 만큼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는 면세자 비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4번째를 차지했다. 연말정산 신고근로자 62만7천65명 중 48%에 이르는 30만1천42명이 각종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혜택을 통해 근로소득세 납부대상에서 제외된 것. 근로자 1인당 근로소득세 납부액도 224만원으로 전국 평균 309만원의 72.5%에 그치며, 4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대구지역 2만1천546개 법인사업자들의 2017년 법인세 신고현황을 반영한 경영상황도 타 시·도에 비해 열악했다. 이들 법인의 작년 수입액은 99조5천96억원으로 전년도 106조6천650억원 대비 6.7% 감소했고, 이중 흑자법인 비중은 1만4천619개로 67.9%에 그치며 17개 시·도 중 11위를 기록했다.

특히 결산서상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1만4천338개 법인들의 평균 순이익은 전국 평균 5억9천만원의 53.4%에 불과한 3억1천500만원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낮았다. 법인당 평균 법인세액도 8천800만원으로 전국 평균 1억3천700만원의 64.2%에 그친 12위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지역 1인당 상속세 및 증여세 납부현황은 정반대를 보였다. 지난해 상속세 신고건수 262건의 상속재산가액은 총 6천848억원으로 1인당 평균 상속세액이 전국 평균 4억2천500만원의 1.3배인 5억4천만원에 달한 것. 이는 부산·서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고액자산가가 그많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여세 역시 신고건수 5천231건의 증여재산가액이 총 8천128억원으로, 1건당 평균 증여세액 2천300만원을 기록하며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추 의원은 “대구지역 경제개선을 위해선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를 통해 근로소득을 늘리고, 법인의 경영여건을 개선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규제개혁 및 서비스산업 육성 추진 등의 기업 투자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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