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벗어나 생활정치” 대학생들 나섰다
“강의실 벗어나 생활정치” 대학생들 나섰다
  • 강나리
  • 승인 2018.10.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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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계명대 정외과 주축
정책연구회 구성 내달 출범
부족한 일자리 문제 등 연구
시의회 등에 정책 제안 예정
“강의실에서 배우는 ‘정치학원론’ 말고 ‘생활정치’ 우리가 직접 해 볼래요.”

대구·경북지역 대학생들이 ‘(가칭)정책연구회’를 꾸려 지역 청년들을 위한 정책 만들기에 나선다. 영남대학교와 계명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재학생들이 주축이 됐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운영부와 기획부, 홍보부, 대외협력부 등으로 조직을 구성해 짬짬이 아이디어 회의를 갖고 있다. 현재까지 모집한 참가 인원은 23명이다. 학과나 학교의 도움 없이 홍보부터 모집까지 모두 ‘희망자’들이 ‘알아서’ 해결했다.

우선 구성원을 시의회 상임위별로 나눈 뒤 현안을 파악해 정책 연구 주제로 삼으려 한다. 인원이 더 늘어나면 구·군별로 재구성해 활동할 계획이다. 지역 각 구청과 접촉해 동네 현안을 두루 살핀다.

운영부에서 활동 중인 영남대 정치외교학과회장 김주명(26)씨는 “학교에서 정치학을 학문으로 배우지만, 정치에 참여하는 법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 맞는 학생들끼리 한 번 나서보기로 했다”며 “지역 정외과 학생들이 모여 첫 학술 교류를 하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학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단연 ‘일자리’다. 대구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에서부터 문제의식을 가지기로 했다.

청년들의 놀이·여가문화도 활성화하고 싶다. 생활 속 불편사항도 개선해보고 싶다고 했다. 예를 들면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대구시내버스 운행 시간은 왜 이렇게 짧을까.’ 작지만 대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주제에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구체적인 활동에 앞서 교육에도 집중하려 한다. 시 조례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존의 조례안을 개정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제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함께 공부하기로 했다.

정책연구회는 다음달 23일 또는 30일에 발대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다음달 7일께 대구시의회를 방문해 시의원들과 1차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청년 정책과 지역 현안 등을 질의하는 한편 향후 정책연구회 활동에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대구·경북권대학의 5개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을 확대하는 것이다.

계명대 정치외교학과회장 장성원(24)씨는 “다른 지역의 정외과 학생들까지 우리 연구회를 모델로 삼아 학술 교류를 확대해가길 바란다”며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가 시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하겠다”고 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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