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낙하산 직원 있다’
직장인 10명 중 8명 ‘낙하산 직원 있다’
  • 강선일
  • 승인 2018.10.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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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직계는 ‘간부·임원급’
고객사 지인 ‘사원·주임급’
70% “이들로 인해 어려움”
기업들의 ‘낙하산’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직장내 낙하산 직원이 ‘있다’고 응답했다.

2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499명을 대상으로 낙하산 직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직장에 낙하산 직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87.8%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3.5%는 ‘자신이 바로 낙하산’이라고 공개했다. 이들의 출신은 ‘대표 친인척’이 26.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표 자녀(차기 경영자) 15.6% △대표 지인의 자녀 15.4% △내부직원 친인척 13.9% △거래처, 고객사 자녀 11.3% 등이 5위권에 들었다.

낙하산을 타고 안착한 직급은 인턴부터 대표까지 ‘직급 무관’이었다. 1위는 32.1%를 차지한 ‘사원·주임급’이, 계속해서 △대리급 14.8% △과장급, 간부·임원급 각 11.9% △부장급 8.6% △차장급 8.1% △인턴 5.7% △사장·대표진 3.4% △고문 2.9% 등의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낙하산에도 급(?)이 있었다. ‘대표 자녀’인 차기 경영자는 간부·임원급(15.9%) 또는 사장·대표진(6.9%)으로의 입사 비율이 높았다. 또 ‘대표 친인척’은 과장급(13.6%) 차장급(10.1%) 부장급(9.1%) 입사 사례가 많았다. 반대로 ‘내부 직원의 자녀나 친인척’ ‘거래처 및 고객사 자녀’는 사원·주임급과 대리급 입사가 많았다.

이들 직원으로 인해 회사생활에 어려움이 따랐느냐는 질문에는 69.6%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존재만으로 부담’(20.8%)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사규에 어긋나는 행동들(16.7%) △담당업무에서의 차별(14.5%) △회사, 직원들 관련 언급 제약(13.7%) △승진 과정에서의 차별(11.2%) △대표진 관련 언급 제약(10.1%)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내 낙하산 인사에 대한 평가로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29.5%)는 중립적 입장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업무성과가 낮다’(25.5%)와 ‘업무태도가 나쁘다’(23.0%)는 부정적 평가가 과반에 달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직장인들이 낙하산 인사를 대할때 겪는 불편함과 상대적 박탈감이 큰 만큼 기업들의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채용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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