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교사 배치 불공평”
“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교사 배치 불공평”
  • 한지연
  • 승인 2018.10.30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학부모들 불만 목소리
“유치원 교사와 전문성 차이 커
아이들간 교육 불평등 초래”
“정부는 매년 4조 원 가까이 들여 누리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집의 경우 유아교육의 전문성이 부족한 보육교사가 누리과정을 담당해 유치원 아이들과의 교육 불평등을 초래한다.”

대구지역 어린이집 학부모들 사이에서 어린이집도 유치원과 동일한 교육역량을 가진 교사가 누리과정을 담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과정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만 3~5세 어린이들의 공평한 교육 및 보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다. 해당 정책을 둘러싸고 대구지역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사이의 교육 불공평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역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전국의 어린이집 학부모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입장문 배포에 들어갔다.

보육교사에 피해가 가지 않게끔 추가적인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이달 하순 대구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과 학부모들은 정부가 지정한 각각 다른 자격 절차 과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해당 어린이집에 모였다. 최근 사립유치원 사태, 어린이집 논란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다.

그들은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지 않았느냐”며 정부가 지정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누리과정 연수절차를 꼬집었다.

보육교사가 만 3~5세 사이의 유아를 교육할 때 누리과정 연수를 거치지 않으면 ‘어린이집 운영비’와 ‘처우개선비’ 등이 제공되지 않는다. 어린이집으로서는 운영비를 위해, 보육교사 개인으로서는 처우개선비를 위해 누리과정 연수절차를 밟는 것이 보편적이다.

누리과정 연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현장 수업과 인터넷 상에서의 15차시 수업으로 이뤄진다.

이에 대구 지역 학부모들은 “‘유아교육’이라는 전문성이 확보된 유치원 교사와 몇십 시간 진행되는 수업으로 누리과정을 준비한 보육교사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유치원과 공평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하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보육교사의 일자리 문제까지 보완책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그들은 어린이집 학부모의 구체적인 입장을 담은 글을 전국의 어린이집 학부모를 대상으로 배포, 네트워크를 형성 중이다.

서울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 B씨는 “누리과정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해당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자격절차문제는 유보통합과 얽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유야무야되면서 더 이상의 진척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