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디자인 거점, 年 수혜기업 3400곳
지역 디자인 거점, 年 수혜기업 3400곳
  • 김지홍
  • 승인 2018.10.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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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주년 맞은 김승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인터뷰
김승찬-대구경북디자인센터원장1
김승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3년간 성과
수혜기업 매출 평균 8.7% ↑
산학 프로젝트 30명 고용 창출
업사이클 브랜드 ‘더나누기’
독일 디자인 어워드 ‘최고상’

향후 과제는
안정적 센터 운영 바탕으로
임직원 경쟁력 끌어올려야
접근성 높은 신규 사업 개발을

 

취임 4주년 맞은 김승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인터뷰

“9개에 불과했던 사업이 10년여만에 48개 사업을 진행하고, 연간 수혜기업만 200여곳에서 3천400여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지역 디자인산업이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 김승찬(59) 원장은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디자인 산업 분위기를 이렇게 평가했다. 올해는 디자인센터가 문을 연지 10년째이자 김 원장의 취임 4주년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디자인은 1990년대만해도 제품 외관을 바꾸는 역할이 전부였고 더구나 지역 내에서 ‘디자인’ 자체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며 “지역 곳곳에서 디자인 필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면서 다양한 사업·활동을 벌려왔다. 그 결과 지역 디자인기업만 10년새 10배가 늘어나 500여개사가 됐다”고 말했다.

대구시 산하 출연기관 디자인센터는 지난 2008년부터 디자인 지원사업을 중점으로 추진해왔다. 기업에 맞는 제품 디자인 지원·플랫폼 개발 등을 기획하고, 동대구로·동구 율하천·남구 앞산 ICT관광 등 대구시 도시재생사업 중 디자인환경개선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자체 디자인 프로젝트 ‘더나누기’와 산학 연계 프로젝트 등으로 일자리 창출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김 원장은 “2014년 부임할 당시 디자인센터는 센터의 역할 찾기와 그 외형을 구축하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가장 큰 성과로는 수혜기업들의 매출 상승, LIG·필립스 등 글로벌기업과 지역 대학생 간의 산학 연계프로젝트 사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센터로부터 3년간 지원을 받은 기업의 매출은 평균 8.7% 상승했다. 지역 대학생들도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기업에 30여명이 취업했다. ‘더나누기’ 프로젝트는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로 꼽히는 독일의 ‘레드닷’ 공모전에서 지역 특수성을 살린 독창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라는 평가를 받아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디자인센터는 대구시로부터 해마다 수십억원의 사업보조금을 받는다. 그만큼 디자인의 역할이 크다는 반증이다.

김 원장은 이럴수록 허리를 더 졸라맨다. 그는 “디자인의 역할 확장이 단순한 사업 예산 확충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기업·지역·주민이 디자인사업을 통해 편리하고 발전되는, 득이 되는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선 임직원들의 전문성 함양은 필수”라며 “나아가 직원들의 경쟁력을 위해 회계적으로 안정적인 센터 운영도 바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디자인센터는 대구·경북 지역이 디자인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지역에서 디자인을 쉽게 접하고 보급할 수 있는 신규 사업 연구와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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