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롯데쇼핑타운 규모 줄이나
대구 롯데쇼핑타운 규모 줄이나
  • 김지홍
  • 승인 2018.10.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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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강화 차원
설계변경 등 고민 알려져
경자청 “연내 착공 노력”
영남권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로 전망됐던 대구롯데쇼핑타운(가칭)의 사업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31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롯데쇼핑타운 설립을 맡은 롯데자산개발 측이 쇼핑타운 설계에 대한 변경과 사업 축소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이유로 지역 내 침체된 경기 상황과 온라인 강세 등 유통시장 변화로 꼽힌다. 오프라인 매장 규모를 줄이고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유통업계에선 사업성을 이유로 건축 심의가 완료된 복합몰 규모를 줄이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대부분 주변 전통시장·중소기업 등의 골목 상권 침해로 인한 반발이 사업 축소 원인의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측이 시장성·지속성 등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사업 축소 방향으로 전환했다는 말이 나온다”며 “복합쇼핑몰이 업계에서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으나 초기 비용·장래성 등에 부담감이 컷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설계가 변경되면 쇼핑타운 착공은 당초 계획된 연말보다 훨씬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쇼핑타운이 들어설 수성알파시티 부지를 관리하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쇼핑타운 개발건은 추가적인 변동 사항에 대해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착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쇼핑타운은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수성의료지구) 내 연면적 37만1천980㎡(지하 2층·지상 9층)에 판매·위락·운동·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쇼핑몰로, 총 사업비 6천억원 규모의 대형사업이다. 동구 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선 신세계 백화점(연면적 27만5252㎡)보다 더 큰 규모다. 현재 부지 매입이 마무리되고 건축 심의도 완료된 상태다. 올해 4월에 착공해 2020년 6월께 완공될 계획이었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수감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롯데 측은 최근 신 회장의 석방으로, 연말에 첫 삽을 뜰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당시 쇼핑타운 조성으로 인한 경제 파급 효과를 생산 유발 2조2천억원, 고용 유발 1만9천여명으로 추산한 바 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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