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비효율적 예산집행 논란
안동시 비효율적 예산집행 논란
  • 안동=피재윤
  • 승인 2010.02.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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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공간 부족으로 지난해 15억 원대의 주차타워를 조성한 안동시가 최근 청사 내 주차장 일부를 분수대와 조경시설이 포함된 시민광장을 조성키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안동시는 청사 내 230면의 주차 공간 중 100면 정도를 시민들이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시민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2천900만원을 들인 설계가 완료되면 분수대와 조경시설이 포함된 시민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8억 원 정도.

이에 앞서 안동시는 지난 2006년 청사 내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총 2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310면의 주차타워를 신설했다.

이것도 모자라 지난해 또 다시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110면의 주차공간을 증설하기도 했다.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안동시가 투입한 예산은 모두 41억 원이나 된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차 공간 확보에 나섰던 안동시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주차 공간 일부를 없애고 시민광장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안동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청 전정 분위가 너무 삭막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며 “청사를 좀 더 친환경적인 시민 휴식공간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주차타워 증설이 이미 시민광장 조성을 염두에 두고 추진했기 때문에 주차 공간 확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게 시 담당자의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 A(40)씨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두 차례에 걸쳐 막대한 예산으로 주차장을 증설한 시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주차장을 줄이는데 또 다시 예산을 쏟아 붓는 행정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52)씨도 “주차장 확보를 위해 4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시가 얼마 되지도 않아 주차장을 줄이는데 또 다시 예산을 쓴다는 것은 명백한 혈세낭비”라며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위해서라도 좀 더 앞을 내다보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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