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벗어던진 자유로운 창작열 보여줄 것”
“경계 벗어던진 자유로운 창작열 보여줄 것”
  • 황인옥
  • 승인 2018.11.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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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년미술프로젝트’
21일부터 5일간 엑스코
오리엔테이션단체사진
지난달 13일 갤러리 문에서 열린 청년미술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예술감독과 참여 작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김결수 예술감독.

국내작가 19명·해외 5명 참여
공간·재료 구성 등 제약 없애고
열정·도전정신 녹여 전시 구현
창단 첫 공개 오리엔테이션
YAP 정신 가장 맞는 작가 발굴

독창성과 실험성은 현대예술의 꽃이다. 현대미술은 이 두 가치가 가장 드라마틱하게 구현되는 장르다. 하지만 현실은 언밸런스다. 가치와 현실 사이의 거리가 문제다. 그 중에서 전시장의 제약도 포함된다. 천편일률적인 화이트 큐브가 작가의 도전정신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대구아트스퀘어에 ‘대구아트페어’와 함께 열리는 ‘청년미술프로젝트(YAP)’의 가장 큰 변화는 획일화된 화이트 큐브를 지양한다는 것이다. 대신 공간 전체가 작가의 창작 정신 구현의 장으로 기능한다. 청년 특유의 실험정신이 형식적 논리로 반복된 공간에 새로움을 주고자한 것.

올해 YAP 예술감독을 맡은 김결수(작가이자 기획자)는 “사전에 만들어진 화이트 규브가 아닌 출품작가가 작품에 맞도록 설계한 공간을 작가에게 할애 한다”며 “작가가 작품을 가지고 그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든 구현하면 된다. 공간에 대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고 했다.

올해 YAP은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엑스코1층)에서 열린다. 참여작가는 40세 미만의 국내 작가 19명, 해외작가는 5개국(일본·프랑스·대만·미국·베트남) 5명이다. 대구 작가는 8명이다. 올해 주제는 ‘미장센에 들어온 청년 미술’. 미장센은 연극과 영화 등에서 연출가가 무대 위의 모든 시각적 요소들을 배열하는 작업을 뜻한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는 재료, 공간, 매체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청년미술의 열정과 패기, 철학 등의 포괄적 에너지를 제대로 구현하겠다는 것.

“청년미술은 성격과 장르 내용이 다 다르다. 서로 다른 가치들을 공간에 끼워 맞추는 것은 그들의 가치를 침해하는 것과 같다. 이번 YAP은 재료와 표현기법 등 일상적 경계로부터 자유로운 정신으로 청년미술가들의 창작열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는 2009년 부터 시작된 YAP 역사상 최초로 지난달 13일 ‘공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대구 방천시장에 위치한 갤러리 문101에 출품작가 22명이 모여 YAP의 중요성과 출품 작품 및 설치 등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다. 공개 오리엔테이션은 2009년부터 시작된 YAP 역사상 최초 시도였다. 올해 YAP에서는 작가 선정 조건도 보다 강화했다. 강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작업하는 작가에 중점을 두고 김 감독이 조건에 부합하는 작가를 찾아 전국을 누볐다.

“작가들의 작업실을 일일이 방문해 작가의 예술적 철학과 작품을 확인하며 YAP의 정신에 가장 접근한 작가를 찾고자 했다.”

올해 YAP은 그동안 취해왔던 일회성적 성격에서 탈피해 연속성을 염두고 두고 진행된다. 전시 피드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참여작가들을 적극 프로모션 한다는 것. YAP 참여를 통해 중견 작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청년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YAP을 대한민국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중심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방안이다. “올해는 개념미술 관점에서 아방가르드와 실험성, 사물의 관계와 공간조형, 그리고 알레고리와 상징성 등 대중 예술에 반영한 동시대 미술의 다원성을 추적한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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