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품 판매·산업 플랫폼 전시
미싱 체험·교육·소규모 공연도
대구 중구에 중·장년층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됐다.
대구 중구 대신동 경력단절 여성들이 모인 더나눔협동조합과 예비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주)점주드리미는 중구 대신동에 미싱 관련 산업 플랫폼 전시 및 복합기능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갤러리 미싱’의 개소식을 1일 진행했다.
갤러리 미싱이 들어선 건물은 일본식 적산 상가 건물로 설탕 배급소·빵집·주거공간·중국집 등으로 활용되다 오랜 기간 방치된 곳이다. 더나눔협동조합과 (주)점주드리미 관계자들은 5개월 동안 직접 이 공간을 개조해 갤러리 미싱을 열었다.
갤러리 미싱 1층은 총 30평 규모로 마을 어르신들이 공방에서 직접 만든 수제비누·마스크·카드지갑·나무도마·천연 염색한 스카프 등 마을 생산 제품을 파는 판매처와 식음료·직접 담근 과일청 등을 판매하는 카페로 이뤄져 있다.
벽면 곳곳에는 예전에 사용하던 미싱기와 부품·발판 등이 전시돼 있으며 방문객들이 직접 미싱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도 조성돼 있다.
또한 젊은 층을 유입하기 위해 ‘디지털 유화 포토존’도 마련했다.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이를 사람이 직접 그려 채색한 듯한 이미지로 바꿔 인쇄해 주는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한다.
2층은 12평 가량의 공간으로 각종 전시·교육·소규모 연주회 등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정미라 더나눔협동조합 대표는 “미싱 갤러리를 통해 서문시장-미싱 갤러리-중구 달성토성 커뮤니티-달성토성으로 이어지는 로컬 프로그램을 만들어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노령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개소식에 참석한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원래 공·폐가였던 공간을 이렇게 멋진 곳으로 만들어 도심 재생의 올바른 사례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 구청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