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회담 무산·동력상실 아니다”
“北美 회담 무산·동력상실 아니다”
  • 최대억
  • 승인 2018.11.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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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회담 연기 美서 사전통보 받아”
청와대는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에 대해, 회담이 연기됐다고 해서 북미회담이 무산되거나 북미회담의 동력이 상실되는 방향은 아니라는 입장과 함께 사실상 미국 측으로부터 미리 연기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7일 밝혔다.

청와대는 일단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구상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를 부정적으로 보는가 긍정적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어제 제가 말씀드렸던 흐름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미 고위급회담 예정 사실을 언급한 뒤 “지금까지는 한반도 비핵화와 유해발굴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면 이번 고위급회담은 새로운 미북 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상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것으로 알려진 핵 리스트 제출이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이 회담 연기와 관련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앞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미국 측으로부터 회담 연기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외교부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수석의 언급대로, 북미 협상에 정통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남북 간 소통 채널은 물론 긴밀한 한미 공조 속에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지켜봐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와대는 이번 회담 연기의 성격이나 그 영향 등을 예측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기류가 읽힌다.

북미 간 비핵화 대화와는 별개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나 종전선언 시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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