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TK민주당
실망스런 TK민주당
  • 김지홍
  • 승인 2018.11.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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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選 후 별다른 활동 없다가
중앙당 TK예산협 열리던 날
시당, 15일 예정 간담회 급조
“패싱논란 피하기 꼼수” 지적
9월 개국 ‘더불어 TV경북’
소통커녕 단순 알림 역할 뿐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발전특별위원회(TK특위)가 지자체와 예산협의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정작 지역에 공을 들여야 할 민주당 대구시·경북도당은 ‘중앙당 오더’에만 매달려 수동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TK특위는 7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발족식과 첫 예산협의회를 가졌다. 중앙당 차원에서 TK특위가 구성된 지 2주 만이다.

이해찬 당 대표는 이날 발족식 인사말에서 “지난 8월 29일 민주당 새 지도부가 취임하자마자 경북 구미로 달려가 현장에서 최고위원회를 처음으로 했다. 그때 대구·경북은 당에서 특별히 역점을 둬야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대구·경북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다른 지역보다 많은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지역주의가 사라질 때까지 좋은 성과를 내도록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은 오는 15일 대구시 행정부시장·기획조정실장 등 시 관계자 10명과 함께 내년도 시 예산과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정책간담회를 가지겠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6·13지방선거 이후 4개월 만에 기관과의 첫 공식 간담회인 셈이다. 이날 급하게 발표된 간담회는 남칠우 시당 위원장이 김우철 시당 사무처장에게 “지역경제가 침체돼 집권당과 대구시 간의 초당적인 소통과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며 “대구 시정을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니 조속한 현안간담회를 준비하라”고 지시해 단시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TK예산 패싱 논란을 피하기 위한 술수’라는 말이 나왔다. 한 고위 정치권 관계자는 “TK패싱 때는 뒷짐지고 모르는 척 하더니 중앙당에서 움직임을 보이니까 지역당이 그제서야 뒤늦게 움직이는 모양새”라며 “전국에선 여당이지만 TK 지역 정서·정치권은 여전히 반민주당 분위기가 많다. 초심을 잃은 듯한 지역당의 활동은 지역 정서를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당은 지방선거 이후 예정된 지역 활동 계획안이 모두 보류된 상태다. 당시 수돗물·청년 일자리 등 지역에서 이슈화된 각종 사안에 대해 ‘대구혁신토론회(가칭)’를 진행하고 예산·국정 성과 등을 알리는 홍보 조직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흐지부지됐다. 남 위원장은 지난 8월 취임 소감에서 공항·취수원, 2군작전사령부 이전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민주당 경북도당도 지난 9월 도민들과 소통하자는 차원에서 유튜브 ‘더불어 TV 경북’ 방송을 개국했으나, 구독자는 130여명에 그친다. 지금까지 업로드한 동영상 5편도 권역별 순회 간담회, 의원 소개 등의 내용만 담겨있어 경북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안을 다루고 이끌어가는 역할이 다소 못미친다는 말이 나왔다.

시당 관계자는 “당 내부 조직이 새롭게 정비되면서 업무의 연속성이 꼼꼼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지역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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