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車부품업계 줄도산 막을 대책 찾아야
지역 車부품업계 줄도산 막을 대책 찾아야
  • 승인 2018.11.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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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가 이대로 가면 줄도산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스러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 여파가 지역의 1, 2, 3차 부품 협력업체에까지 미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경제를 이끌어 오다시피 한 것이 자동차 부품업계이다. 이런 차 부품업계가 생사기로에 서게 됐으니 지역경제 전체가 엄청난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당국의 대책 마련과 업계 자체의 생존 노력이 절실하고 시급하다.

그저께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사업체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지역 자동차 제조 관련 사업체 수는 2016년 기준 2만6천876곳이고 경북은 2만7천110여 곳에 이른다. 여기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수만 해도 대구 17만8천550명, 경북 32만3천717명에 달한다. 그들의 가족까지 합치면 100만 명은 훌쩍 넘는다. 이런 차 부품업계가 현재 줄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것은 지역경제가 그만큼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차 부품업계의 불황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업계 전체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가 감소했다. 영업 이익률도 0.9%에 그쳐 지난해 동기 3.7%에 비해 2.8%p나 줄었다. 차 부품 1차 협력업체 중 47.2%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거의 반이 적자를 보는 상황이다. 2, 3차 협력업체의 적자는 더하다. 경영상태가 열악한 지역의 2, 3차 협력업체는 거의가 빈사상태이다.

지역 차 부품업계가 이렇게 위기에 처한 주된 원인은 물론 완성차 수출부진에 따른 주문량 감소에 있다. 완성차가 팔리지 않으니 차 부품 수요가 줄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그보다 더한 원인이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근로시간 감축이라고 한다. 부품 단가는 그대로인데 최저임금 등 고정경비는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금융권은 대출금 상환을 압박하고 신규 대출도 제한하고 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차 부품업을 살리려면 우선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 근무제에서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 자동차 업계의 직·간접 고용 근로자는 177만 명이고 그 중 90%가 부품업계에 몰려 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있는 일자리도 지켜야 한다. 일자리 유지 차원에서라도 차 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대출 규제를 풀어야 한다. 지역 차 업계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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