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 엇갈리는 주52시간 근무제…대기업 ‘긍정적 변화’ vs 中企 ‘부정적’
명암 엇갈리는 주52시간 근무제…대기업 ‘긍정적 변화’ vs 中企 ‘부정적’
  • 강선일
  • 승인 2018.11.22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504개사 대상 조사
10곳 중 6곳 근무제 시행 중
응답 40% “경영·실적에 영향”
부정 요인 1위 ‘인건비 상승’
62% 업무효율성 증대 호평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이 5개월째 접어들었지만 근로자와 기업간 시각차로 논란은 여전하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인건비 상승’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의 부정적 반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04개사를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무제 이후 겪은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6곳(58.9%)이 현재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시행 비율은 대기업(94.4%) 중견기업(70.7%) 중소기업(55.8%) 순이었다. 대기업은 대부분이, 중소기업은 법안이 적용되기 이전임에도 과반 이상에서 시행하고 있었다.

시행 기업(297개사) 중 39.7%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경영 및 실적 등에서 변화를 겪었다고 답했다. 대기업은 ‘긍정적’ 변화란 응답이 75%로 우세한 반면, 중소기업은 ‘부정적’ 변화란 응답이 69.9%로 더 높았다. 변화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부정적 변화의 경우 ‘전체 인건비 상승’(57.7%·복수응답)이 첫번째로 꼽혔다. 이어 ‘생산성 하락’(35.9%) ‘직원 업무효율성 저하’(33.3%) ‘근로자간 형평성 문제 발생’(29.5%) ‘새로운 근무관리 시행착오로 인한 비용 발생’(23.1%) ‘서비스 운영시간에 차질 발생’(21.8%) ‘물품 생산기한에 차질 발생’(21.8%) ‘대외 및 타회사 협력업무에 차질 발생’(15.4%) 등이 있었다.

이 중 전체 인건비가 상승했다고 답한 기업의 인건비 상승률은 평균 22.7%로 집계됐다. 반면, 긍정적 변화는 ‘직원 업무효율성 증대’(62.5%)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직원 업무의욕 상승’(45%) ‘생산성 증가’(22.5%) ‘전체 인건비 하락’(20%) ‘직원 애사심 고취’(15%) 등이 있었다.

기업들의 근로시간 단축법 대응방안으로는 ‘불필요한 업무감축’(31.3%)을 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근태관리 강화’(24.6%) ‘집중 근무시간 운영’(23.6%) ‘유연근무제 실시’(19.2%) ‘회의·업무보고 간소화’(16.5%) ‘인력 추가 채용’(14.8%) 등이 있었다. 또 근로시간 단축법에서 보완돼야 할 점으로는 ‘임금보전 등 경제적·정책적 지원’(43.1%)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업종·지역별 근로시간 단축 차등 적용’(36.7%)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31.3%) ‘신규채용에 대한 지원 확대’(25.9%) ‘특수분야 예외업종 지정’(19.9%) 등이 뒤를 이었다.

주52시간 근무제를 아직 시행하고 있지 않은 기업(207개사) 중 28%는 조기 시행할 계획이 있었다. 이들 중 41.4%는 정부의 신규채용 지원, 임금보전 등의 정책이 조기시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