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강석호, 한국당 원내대표 가능할까
'비박' 강석호, 한국당 원내대표 가능할까
  • 윤정
  • 승인 2018.1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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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지원 나경원과 한 판 대결 불가피

강석호 “계파 아우를 수 있는 게 내 강점” 출마의지 강해

원내대표 선거, 전당대회·차기총선과 연결 치열한 싸움 될 듯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사령탑 경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후보군이 속속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서서히 뜨거운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는 비박으로 불리고 있지만 지난 탄핵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당시 새누리당(지금의 한국당)을 탈당하지 않은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어 당선 여부에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한국당은 다음 달 중순경 김성태 원내대표 후임의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4선의 나경원·유기준 의원과 3선의 강석호·김영우·김학용 의원이다. 이중 TK출신은 강석호 의원이다.

한국당의 이번 원내대표 선거도 친박과 비박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강 의원은 일단 비박으로 통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당시 비박계의 수장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이 지내며 당시 친박 의원들과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던 터라 비박계 의원이라 불려 왔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 당시 대부분 비박계 의원들이 탈당했지만 강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당을 지켰다. 강 의원이 강성 비박의원이 아니었고 지역구가 경북이라 쉽게 탈당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탈당했던 비박의원들 대부분이 현재 복당을 한 상황으로 ‘복당파’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니지만 강 의원은 비박이지만 복당파는 아니어서 철새 논란에는 자유롭다.

현재 당 내 분위기로는 친박의 지원을 받는 나경원 의원과 비박 강석호 의원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단 강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고려중인 비박·복당파인 김영우·김학용 의원과 단일화를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 나경원 의원이 친박계를 대표해서 나선다면 비박은 단일대오 없으면 이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원래 나 의원은 비박이었지만 탄핵국면에 탈당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박 전 대통령이 한평생을 감옥에 가실 정도로 잘못을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발언 해 친박계 의원들과 정치적 궤를 같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친박계 의원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친박은 물론 중립성향 의원과도 교류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나 의원이 원내대표 감으로 좋다는 공감대가 상당수 (친박계) 의원들에게 있다”며 “야당은 원내협상을 맡는 원내대표가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당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측면에서도 나 의원이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화합을 강조하며 “비박·탈당파와 친박·잔류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게 내 강점”이라며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승민(현재 바른미래당 의원) 전 원내대표 이후 다시 한 번 TK 출신 원내대표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한국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는 물론 차기 총선 준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치열한 계파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강석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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