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시 출근·등교 조정으로 재난사고 예방을…
폭설시 출근·등교 조정으로 재난사고 예방을…
  • 승인 2018.11.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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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욱-대구시안전관리과장
박용욱 대구시안전관리과장
올해 3월 8일 새벽에 대구에 내린 폭설은 1907년 기상 관측이래 3월에 내린 적설량으로는 6번째를 기록했다. 이날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출근시간대에 속수무책의 교통대란이 발생하였다. 기습 폭설로 인해 도로 곳곳에 눈이 그대로 쌓여갔지만 제설장비와 출근 차량이 뒤엉켜 제설작업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없으니 시민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차량 접촉 사고와 출근길 시민들의 미끄럼 및 낙상사고 등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등교 시간을 늦추는 등 대책을 마련하는 학교도 있었지만 대부분 학교는 갑작스러운 대설에 즉시 등교 시간을 조정하지는 못했다.

올겨울도 날씨가 심상치 않을 거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북극의 얼음 면적이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하면서 이번 겨울 한반도는 12월부터 북극발 한파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며 12월부터 대설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습적인 폭설에는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 또한 대구는 지형적 특성상 타 시·도와 비교할 때 대설 발생 횟수가 매우 적은 상황에서 폭설을 기준으로 제설장비와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여 상시적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많은 예산이 소요되어 비효율성의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대구시는 이번 10월 임시회 때 전국 최초로 ‘대구광역시 대설에 따른 출근 및 등교 시간 조정 권고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다. 출근·등교 시간대에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대설 시 효과적인 제설 대응과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공공기관, 민간기업 근로자 및 학생들의 출근 및 등교 시간을 체계적·일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조례의 주요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첫째. 기상청의 대설특보 예보 및 발효되는 경우, 둘째. 전일 대설로 인해 다음날까지 교통상황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셋째. 당일 오전 7시까지 3센티미터 이상의 적설량이 예상되는 시점에 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경우에 대구시장은 도로 상황, 기온 변화, 기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공공기관, 민간기업, 교육청 및 각 급 학교에 출근시간 및 등교시간 조정을 권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긴급 대설 발생 시 대구시에서는 출근 및 등교 시간을 변경하기 위하여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협조 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직장인,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연락하는 방법도 아울러 강구하고 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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