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날, 날짜 바꾸고 활성화시켜야
대구시민의 날, 날짜 바꾸고 활성화시켜야
  • 승인 2018.11.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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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25일 내달 20일로 예정된 제15회 대구시민원탁회의의 주제를 ‘새로운 대구시민의 날, 함께하는 대구 시민주간’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대구시가 그동안 이름에 걸맞는 행사도 없이 유명무실했고 날짜도 별다른 의미가 없는 대구시민의 날 변경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대구를 상징하며 대구를 빛내고 시민에게 자랑스러운 날을 시민의 날로 변경하고 대대적인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야 한다.

대구시는 다음 원탁회의의 때 ‘대구시민의 날 변경(안)에 관한 사항’, ‘시민주간·시민의 날 통합운영 방안’, ‘시민주간·시민의 날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등으로 정했다. 대구시는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수렴해 시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 한다. 원탁회의에는 대구시민 또는 대구에 생활근거지를 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되도록 많은 인원이 참여해 시민의 날 변경과 활성화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면 한다.

현재 시민의 날은 대구가 1981년 7월 1일 직할시로 승격된 후 100일째 되는 10월 8일이다. 직할시 승격 당일도 아니고 100일 후라니 별다른 의미가 없다. 또한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및 2·2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시민정신 확산을 위해 2월 21~28일을 ‘대구시민 주간’으로 정해 별도의 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래서 현재의 시민의 날을 2월 28일로 변경해 시민주간과 통합해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

서울의 경우 음력 1394년 10월 28일 이성계가 한양으로 천도한 날이다. 서울은 원래 수도를 뜻하는 보통명사였으나 이날 이후 고유명사가 됐다. 서울특별시는 천도 이후 600년이 지난 1994년 10월 28일 이날을 서울시민의 날로 정했다. 인천 시민의 날인 10월 15일은 1413년 인천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역사적 기념일이다. 시민들이 직접 투표한 결과 인천상륙 작전일, 개항일, 경인선 개통일 등을 제치고 이날이 시민의 날로 정해졌다.

대구는 1601년 경상감영이 설치됐으나 정확한 날짜는 미상이다. 757년 ‘달구벌’이 ‘대구’가 됐지만 역시 날짜 미상이다. 그래서 2월 28일을 시민의 날로 변경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 이날은 헌법과 각급 학교 교과서에 명문화돼 있는 민주화운동 효시일이다. 또한 이날은 1910년대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조선국권회복단’이 대구에서 결성된 날이기도 하다. 시민이 자랑할 수 있는 날로 바꿔 대대적인 행사를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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