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쇼핑시장 커진 만큼 피해도 많았다
SNS 쇼핑시장 커진 만큼 피해도 많았다
  • 한지연
  • 승인 2018.12.02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보원, 온라인 광고 문제 조사
31% “상품 구매 한 적 있어”
55% “직간접적 피해 경험”
“자율심의협력시스템 작동을”
소비자들이 SNS서 접하는 상품정보의 폭이 넓어짐과 함께 소비과정에서의 자발적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상품에 대한 후기가 소비에 주요한 자리를 잡게 되면서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를 통해 정보를 얻어 상품을 구매하는 일이 늘어난 것. 소비자의 역할 수행 면에 있어서 보다 적극성을 띄게 됐다는 평이 있는 반면 범람하는 광고성 정보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시대 소비자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블로그, 인터넷 카페, SNS 등에서는 소비자가 주체적으로 상품에 대한 평을 내리고 의사를 밝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온라인상에 ‘상품 후기’라고 검색하면 전자제품과 주방용품, 생필품, 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제품의 후기들이 나온다. 제품의 구석구석을 담은 사진을 싣고 몇 주에 걸쳐 사용한 결과의 장단점을 분석해 게재하는 등 사용자 입장을 반영한 후기들이다.

특히 광고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후기들이 눈에 띈다. ‘사비로 구매한 제품 후기’, ‘내 돈 주고 내가 사서 쓰는 상품 평’ 등 사용자로서 작성한 ‘솔직한’ 후기임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 이는 소셜네트워크서 떠도는 광고성 정보가 상당하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6년 ‘온라인(모바일) SNS 광고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통해 주요 SNS 이용자 500명 중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235명(47.0%)이 하루 최소 6개 이상의 광고를 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접하는 광고 유형은 ‘상품 및 홈쇼핑 광고’다.

SNS 광고를 보고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156명(31.2%). 문제는 SNS 광고로 인한 피해 경험이다. 소비자 500명 중 71명(14.2%)이 직접적인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피해 유형으로는 ‘상품 구매 관련 피해’가 29명(40.8%)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SNS 이용 시 소비자가 광고 수신 여부에 대해 선택할 수 있도록 별도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가 빠르게 공유·확산되는 SNS의 매체 특성상 현재 운영 중인 자율심의협력시스템의 활성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12월 3일 ‘소비자의 날’은 소비자의 권리 의식을 신장시키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기념일이 처음 제정됐을 때는 ‘소비자보호의 날’이라는 명칭을 썼지만 2000년에 이르러서 바뀌게 됐다. 소비자를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사회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주체적 역량을 갖췄다고 인식한 것에 기인한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