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가족 찾아준 복현중 학생들
치매노인 가족 찾아준 복현중 학생들
  • 남승현
  • 승인 2018.12.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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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김동규 학생 등 4명
거리 배회하던 할머니 목격
SNS 수소문 가족에 연락
“당연히 할 일” 사례금 거절
치매할머니집에귀가시켜준중학생들
치매를 앓고 복현중 거리를 배회하던 할머니를 가족 품으로 귀가사켜준 복현중 학생들.

지역 중학생들이 치매를 앓고 길을 잃은 할머니를 가족들에게 연락, 안전하게 귀가시켜 드려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복현중 2학년에 재학중인 김동규, 김무겸, 이지호, 배영민 학생.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4시 30분께 대구시 북구 복현동 복현푸르지오 근처에서 그 전날부터 거리를 배회하던 치매를 앓고 있는 강모 할머니(82)를 가족들에게 연락해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원대동에 사는 강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어 그 전날 집을 나와 정신없이 배회하며 복현동까지 걸어오다 자꾸 넘어지면서 몸에 상처가 생긴데다 도로가에서 자칫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모습을 목격한 학생들은 페이스북‘대구는 지금’에서 본 달성초 부근에서 실종된 할머니의 복장과 인상착의 등과 닮았다고 판단하고 가족에게 바로 연락을 취했다.

연락을 하는 동안 다른 학생들은 강 할머니를 부축해 복현푸르지오 경비실 화장실에 모셔가 손과 발을 씻어 드리고 보호자가 올 때까지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

복현중 이창걸 교장은 “강 할머니 가족들이 사례금을 지불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할 바를 했다며 이를 정중히 거절한 우리 학생들의 마음이 정말 착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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