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는 13일부터 30일까지 시즌기획전 ‘달빛, 별빛, 예술가의 시간’전을 연다. 겨울을 닮은 밤의 특별한 통찰을 담은 이번 전시는 신준민과 장하윤 2인전으로 만난다.
작가 신준민의 작품은 세상을 향한 모험의 기록이다. 작품의 시작은 달성공원 동물원, 대구시민운동장 등 특정 공간을 지정해서 그려냈다. 2016년부터는 일상을 모험으로 설정해 산책하듯 유랑한 일상의 도시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난 풍경에는 ‘새로운 에너지’, ‘특정한 파장’이 담겨있다고 작가는 말하는데, 이것들은 작가가 가진 감각과 만나 작품 속에 기록된다.
장하윤은 대량생산되는 값싼 봉투 수십개로 집을 만들고 등불을 켜 밤의 정원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실내 그림’ 연작은 이번 전시의 ‘PM2:44’, ‘PM3:24’로 연결되며 예술가의 밤을 은유한다. 또 영상 작업 ‘대화의 벽’은 한 공간에 열두시부터 네 시까지 해가 졌다가 떠오르는 장면을 1분으로 압축한 영상을 보여준다.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