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명퇴’ 칼바람
금융권 ‘명퇴’ 칼바람
  • 강선일
  • 승인 2018.12.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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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거래 증가 등 영향
인력구조 재편 감원 한파
대구銀, 120명 안팎 예상
여타 금융그룹 속속 가세
DGB대구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전반에 혹독한 명예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일각에선 1997년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요청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최신 개봉작인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비유될 정도의 인력구조조정을 예상할 정도다.

은행권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 및 모바일·인터넷뱅킹 등 비대면거래 증가에 따른 인력구조 재편과 함께 증권·보험·카드사 등 2금융권 역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정부 정책과 실적 악화 등의 요인이 맞물려 대규모 감원 한파가 몰아치는 모습이다.

9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이달부터 정년을 앞둔 간부급 임직원은 물론 일반행원급 직원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전 직급을 대상으로 명퇴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대표 금융기업으로 억대 연봉 보장과 함께 안정성까지 최고 직장으로 꼽힘에도 불구 지난 7일까지 90여명의 직원들이 명퇴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이달 하순께 연말 인사·이동을 앞두고 있어 승진 탈락자나 보직 이동자 등을 중심으로 명퇴신청자가 120∼13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올해 명퇴신청에선 증권사(하이투자증권) 인수과정에서의 장부상 차이액이 상당해 퇴직금과 함께 별도로 근속기한 등에 따라 최대 2∼3년치의 위로금까지 지급할 계획”이라며 “당초 예상과 달리 육아생활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혼 여직원 등을 포함해 명퇴신청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명퇴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가 6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은행권의 인력구조조정은 연말연초 인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1∼2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19개 국내은행의 임직원수는 11만360명으로 2015년말 11만5천322명 대비 4천962명이 적다.

이와 함께 KB금융·미래에셋금융 등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한 증권·보험·카드사 등 2금융권 역시 비대면거래 증가, 정부의 수수료율 인하정책 등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와 실적 악화 등에 따른 인수합병(M&A)과 인원감축 등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규모 인원감축이 진행중이거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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