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시설 등 사진으로 배치
1920년대 옛 포항면과 구룡포(창주면) 시가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귀중한 역사자료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료는 1929년도(소화<昭和> 4년)에 당시 구룡포에 거주하고 있던 일본인이 조선정보협회로부터 의뢰받아 제작한 2절지 규격의 2도 컬러인쇄물로서 도시단위별 상황을 소상히 알리는 시가지종합안내서다.
전면에는 주요 간선도로와 건물 명칭, 상호, 소유주, 전화번호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고 주요건물과 시설은 사진으로 배치해놓았다.
이면에는 당시 시가지 개황을 비롯해 연도별 인구동태, 가구 수, 교육기관 및 재정상황, 산업별 구조와 생산량, 기관단체명과 현황, 음식점, 운송수단, 직업별 현황 등 당시 사회 세세한 분야까지 소상히 담아져 있으며, 각 시설과 건물은 시가지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 위치색인까지 나타내고 있다.
이 사료에는 1927년 기준 포항면 인구는 1만82명(조선인 7천754명, 일본·외국인 2천328명)이며 포항심상고등소학교, 포항보통학교 등 공립 2개교와 포항유치원, 영흥학교 등 사립 4개교에 총 학생수 4천462명, 어업은 어선수 275척에 어업인은 1천446명((조선인 516명, 일본인 930명)으로 기록돼 있다.
또 당시 창주면인 구룡포 지역도 인구 9천58명(조선인 8천166, 일본인 692명)이며 이 가운데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6천831명으로 나타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일제시대 포항과 구룡포 지역의 현황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이를 자세하게 분석해 당시 포항사회를 연구하는 사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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