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사회적 손실 年 11조…의료비가 절반
비만 사회적 손실 年 11조…의료비가 절반
  • 김광재
  • 승인 2018.12.12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보공단 연구결과
치료비 3년새 1조 5천억 급증
연령대별 50대가 26.8% 최다
당뇨·고혈압 치료 4조 넘게 써
hamburger-2683042_1920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한 해 11조를 넘었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한 해 11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최근 발표한 ‘비만의 사회경제적 영향’ 연구에 따르면, 2003~2004년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비만 관련 질병 과거력이 없는 1천9만1천2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016년 기준 11조 4천679억원, 당해연도GDP의 0.7% 규모였다.

그중 의료비에 의한 손실규모가 51.3%(5조 8천858억원)으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생산성저하액 20.5%(2조 3천518억 원), 생산성손실액 13.1%(1조 4천976억원), 조기사망액 10.0%(1조 1천489억), 간병비 4.3%(4천898억원), 교통비 0.8% (940억원) 순으로 추계됐다.

특히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 손실은 2013년 4조4천억원에서 2016년 5조9천억원으로 3년 사이 1조5천억원이라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에 의해 발생하는 비용은 6조 4천905억 원, 여자는 4조 9천774억원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 1.3배 손실이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비중으로는 50대가 26.8%로 가장 크고, 60대(21.2%), 40대(18.2%), 70대(15.9%), 30대(7.9%), 80대 이상(7.3%), 20대 이하(2.6%) 순이었다.

질병군별로 손실비중을 살펴보면 당뇨병 22.6%(2조 624억원), 고혈압 21.6%(1조 9천698억원), 허혈성심장질환 8.7%(7천925억원), 관절증 7.8%(7,092억 원) 순으로 손실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재산이 반영된 건강보험료 분위에 따른 의료비 손실비중은 의료급여에 해당하는 0분위와 최고소득인 20분위가 가장 높은 U자형 패턴을 보였다.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를 지역별 1인당 비용으로 살펴보면, 전남이 33만8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 32만5천원, 부산 31만6천원, 강원 30만7천원 순이었으며 서울이 25만1761원으로 가장 낮았다. 부산을 제외한 광역·특별자치시는 26만~27만원대였다. 대구는 27만5천원, 경북은 30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연구를 수행한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이선미 연구위원은 “30~50대(총 손실의 52.9%), 고혈압 및 당뇨병(총 손실의 44.2%)에서의 높은 손실비중은 비만이 생산가능인구의 건강을 저해하고, 만성질환 진료비 증가에 기여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비만관리대상의 우선순위 설정 시 고려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광재기자 conte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