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중앙도서관 살려야”
“100년 역사 중앙도서관 살려야”
  • 최연청
  • 승인 2018.12.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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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원 대구시의원 자유발언
“아카이브관은 대체 부지에”


대구 중앙도서관을 시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국채보상공원 기록물 아카이브관으로 조성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오히려 중앙도서관을 그대로 놔두고 시대가 요구하는 복합화도서관으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대구시의회 전경원(수성3·사진)의원이 14일 열릴 예정인 제26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제기할 내용으로 전 의원은 미리 배포한 자유발언 원고에서 “100년이나 된 도서관이 사라진다면 그 다음 도서관들은 더 쉽게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은 1919년 8월 옛 경북도청 내의 뇌경관에서 개관한 이래 100년의 역사를 지켜온 대구 도서관 역사의 상징이다. 현재 64만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고 연간 160만명, 1일 평균 5천10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대표 도서관이다.

앞서 대구시는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 부지에 2021년 7월 개관 예정인 ‘대구대표도서관’ 설립을 추진하면서 시민의견 수렴이나 공청회 등 사전 공감대 형성 작업 없이 총 사업비 189억원을 들여 중앙도서관을 박물관인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카이브관’ 으로 용도 변경하기 위해 지난 6월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대구경북연구원에 타당성조사 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다.

전 의원은 “아카이브관 조성 기본 및 추진계획이 대부분 완료되고 도서관이 아카이브관으로 변경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뒤늦게 관계 기관과의 실무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앙도서관이 우리 지역의 큰 지적문화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무리하게 도서관을 아카이브관으로 변경하는 것은 단순히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중심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며, 100년이나 된 도서관이 사라진다면 그 다음 도서관들은 더 쉽게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의원은 중앙도서관의 아카이브관으로의 변경을 반대하며 △중앙도서관을 아카이브관 조성으로 방향을 설정한 후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중앙도서관 자리에 아카이브관이 들어서는 문제와 중앙도서관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공청회를 개최하고 △아카이브관이 조성되더라도 도서관 기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기능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므로 중앙도서관이 아닌 대체 부지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카이브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 △도서관 또한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된 기능을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복합화를 추진하는 등 중앙도서관이 도서관 이상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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