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람 타고 온
엄마 손이
얼굴 데워준다
“얘야!
올가을엔
고향집에 찾아오너라”
바람 속엔 엄마의 옛 음성이
고향은 언제나 어머님 품속
어머니 어머니
◇최대식= 아호:청송, 경북 청송 출생, 낙동강문학 창간호 동인. 낙동강문학 초대 심사위원장 역임. 現) 낙동강문학사 명예이사장, 現) 한국시민문학협회 낭송가 인증 심사위원장, 現) 한국시민문학협회 상임고문, 시집:겨울 바다 (시민문학사刊)
<해설> 삶은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우주의 먼지가 알 수 없는 리듬과 선율로 공명해서 만나게 되는 찰나와 인연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그것은 때로 당신들이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함과 겸손이 뛰어난 사람을 만드는 위대한 가치임을, 어릴 적 어머니의 바보 같은 대화를 통한 예시로 우리는 배우고 익혔다. 도회지의 세속적 즐거움은 넓고 다양하지만 고향집에서 느끼는 내면의 즐거움은 깊고 오묘하다. 과학과 철학이 만나서 공명할 것 같은 새벽 뜨락에 서면, 갈바람도 사랑은 함께 있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간곡하게 일러준다. -성군경(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