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구절초
  • 승인 2018.1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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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연(시인)

너는 아느냐

내 마음에 뜨는 달

그 안에 무엇이 보이는 지

여린 가슴 열어

어둠 속 작은 별을 안으며

기다림에 지친 가슴앓이

알몸으로 떠는 두려움이여

누구를 탓할 건가

죄스러움에 지친 영혼

갈바람에 다독이며

깊이도 모를 외로움 풀어 놓고

하얗게 하얗게 자지러지는 하늘

언제 또 그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아름다워 오히려 슬픈 너 구절초여.


◇최홍연= 충남 금산 출생. 낙동강문학 신인상 수상.
대한문인협회 대전·충청지회 지회장,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 회원.
선진문학예술인협회 운영이사, 창작문학예술인협회 회원

<해설> 나를 이끌어야할 최초의 사람은 바로 나이다. 살다보면 때론 길을 잃고 싶을 때도 있다. 길은 우리 스스로 찾아가야 하고 인연이 있으면 결국 만나게 된다. 누구나 첨에는 일반적인 관계로 사람을 만나지만 시간이 갈수록 관계상에서의 가치를 추구한다. 내면의 원칙과 외부의 규율이 상충하는 삶이 괴롭긴 하지만 이는 진정한 자아구현의 길이기도 하다. 사람을 믿는 거, 좋아하는 거, 미워하는 거, 이 모든 게 디딤사위 발놀음일 뿐, 맘 내키는 대로 양심껏 그때그때 ‘얇은 사 하이얀 고깔 고이접어 나빌레라.’이면 아름답게 사는 것이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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